[<인민일보> 01월 29일 09면] 중앙기상청의 허리푸(何立富) 수석 예보관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상 대기 환류 현상으로 인해 지난 1월 중순부터 스모그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10시에 처음으로 스모그 청색 경보를 발령한 이후에 중앙기상청에서는 28일 18시에도 계속해서 청색 경보를 발령하였다. 29일 20시부터 30일 20시까지 화베이(華北) 대부분 지역과 황화이(黃淮) 대부분 지역, 장화이(江淮) 서부, 장한(江漢), 장난(江南) 북부와 광둥(廣東) 남부 등지에서 스모그가 발생하였으며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3km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상청 전문가는 최근 중앙기상청에서 빈번하게 안개•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있으나 안개와 스모그는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다. 안개는 수증기가 이루어진 것으로 지면 가까운 대기층에 떠다니는 물방울과 얼음 미립자들로 인해 가시거리가 1km 미만인 상태를 이야기한다. PM2.5 등 미세 오염 물질이 공기 중에 떠 있을 때는 가시거리가 1km에서 10km 미만으로 이로 인해 공기가 혼탁해지는 현상을 스모그라고 하며 보통 회색 혹은 황색을 띠고 배출된 오염 물질과 기상 조건이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 중앙기상청에서 발표한 안개•스모그 경보와 안개 경보는 청색과 황색의 두 개 기준만 있어 황색이 최고 등급이었다. 그러나 허 예보관은 중국기상청에서는 28일 전문가 토론에서 스모그 등급 기준 강화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미약, 중등, 심각 수준의 3개 기준으로 나누어 이 기준에 따라 경보 신호를 발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상 대기 환류로 인한 스모그 빈번하게 발생, 31일 이후 대규모 스모그 현상은 끝나
국가 기상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중동부 지역에서 4차례의 대규모 안개•스모그 현상이 발생하였는데 구체적으로는 지난 1월 7-13일, 16-19일, 21-23일, 그리고 26일에서 현재까지이다.
허리푸 예보관은 일반적으로 초겨울과 봄 환절기 때 안개가 많이 생긴다고 밝혔다. 1월은 원래대로라면 한 겨울로 찬 공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안개와 스모그는 적은 시기이나 올해에는 1월 들어 안개•스모그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이상 대기 환류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월 중순 이후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대기 환류 현상이 나타나면서 2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찬 공기가 활동하지 않아 기온이 상승하였다. 지면에 바람이 불지 않아 대기층이 안정적으로 응집되어 확산되지 않자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섞이지 않게 되었고 강수량이 적어진 데다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연료 사용이 늘어나면서 중동부 지역에 안개 및 스모그가 형성되어 대기 상태가 나빠진 것이다.
그는 또한 찬 공기가 지나가게 되면 안개와 스모그는 흩어지지만 지난 20여일 동안에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기상청의 최신 예보에 따르면 31일 이후에 찬 공기가 동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안개•스모그 현상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류이(劉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