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0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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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상한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By 자오샤오(趙曉) 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교수

14:35, December 03, 2012

자료사진: 자오샤오 교수

11월 중순, 시장의 관심은 모두 위안화 환율의 또 한 차례 상한가 기록에 쏠려 있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당기 환율의 지속적인 강세와 미국 QE3 발표가 서로 맞물렸다. 그러나 당기 환율의 지속적인 상한가를 단순히 QE3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만일 QE3가 달러 유동성을 완화시키는 실질적 효과나 그러한 전망을 낳았다고 한다면 달러지수가 상대적인 하락세를 보여야 하는데, 실제로 달러 지수는 QE3 발표 다음날에 78.6의 국지성 저점으로 하락한 이후 계속해서 반등세를 보여 현재 81 정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지수와 위안화 환율 동향의 이러한 불일치 현상은 작년 3분기에도 있었으나 당시의 주된 원인은 유럽발 채무 위기로 인해 유로화 비중이 가장 큰 달러 지수가 유로화의 피로 때문에 강세를 보이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1개월 간 유럽 정세가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에 물론 간간히 부정적인 소식들이 들려오고는 있기는 하나 이것이 달러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또 하나의 직접적인 증거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산 부채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9월 12일 FRB 자산 부채표 규모는 2조 806억 달러로 그 중 MBS(주택저당채권) 규모는 8437억 3000만 달러였다. 이후 11월 14일이 되자 FRB 자산 부채표 규모는 2조 859억 달러로 나타났고 MBS 규모는 889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QE3 발표 이후 두 달 간 MBS가 452억 9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이전에 밝힌 Q3E 성명에서 매월 400억의 MBS를 매입한다고 밝혔으며 이 새로 늘어난 450억의 MBS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미국 대선 이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불안정한 요소가 많은 QE3 시행 초기 기간에서 그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조금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으며 사실상 최근 달러 지수 상승의 주된 원인은 미국 대선에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렇게 QE3가 달러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한다면 QF3를 가지고 위안화의 지속적인 상한가 현상을 해석하는 관점도 크게 신빙성이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다시 국내 통계 자료 분석을 통해 위안화 상한가의 증거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외국환평형기금 자료를 살펴보면 9월에 외국환평형기금이 1300억 위안까지 급격히 늘어난 이후에 10월에 다시 216억 위안까지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올 한해 데이터 동향으로 봤을 때 상당히 큰 변동에 속한다. 만일 10월달 FDI(외국인 직접투자)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가정한다면 무역 흑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외국환평형기금의 대폭적인 하락은 개인들의 외환 결제 의향 측면에서 풀이하는 게 맞을 것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중앙은행이 외환 자산을 매입하고 그에 해당하는 자국 통화를 투입하는 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중국이 본원통화를 공급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이다. 2007년에서 2011년까지 새로 증가한 외국환평형기금은 약 2600억 위안(약 45조 원)에 달하나 이러한 흐름은 2011년 말 이후에 전환 국면을 맞았다. 즉, 올해 1월에서 10월까지 새로 늘어난 외국환평형기금이 총 4300억 위안(약 75조 원)에 그친 것이다. 중국 외국환평형기금의 형성과정은 개인이 민간은행에 외환을 매도하고 민간은행이 다시 중앙은행에 외환을 매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만일 민간은행이 보유한 외환을 중앙은행에 매도하지 않는다면 본원통화 공급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국은 지난 1994년 외환 체계 개혁을 실시한 이후에 비교적 장기간 강제적인 외환 결산 및 매도 제도를 시행해 왔다. 다시 말해 정부가 규정한 외환 계좌 외에 개인들은 반드시 여분의 외환 보유분을 지정 은행에 매도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외환관리국은 2012년 4월 17일에 이러한 강제적인 외환 결산 및 매도 제도를 조정, 폐기한다고 발표하였으며 현재 개인 역시 자체적으로 외환 보유가 가능한 상태이다.

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올해 은행들의 대리 외환 결산 매각 흑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외환 결산 및 매각 흑자가 축소되었는데, 이는 한편으로는 무역 침체와 관련이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흑자의 변동폭이 확대되어 개인들의 외환 보유 및 외환 결산에 관한 다양성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상기한 현재 상황들을 이해하고 난 후에 다시 올해 2분기 위안화 환율 동향을 살펴보게 되면,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고 달러 지수의 큰 폭 상승이라는 이중 요소가 겹치면서 당기 환율이 계속해서 중간가격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과 개인들은 외환 보유에 대한 의향은 있으나 관망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9월에는 무역 동향이 뚜렷한 개선을 보인데다 QE3가 막 출범하면서 달러 절하에 대한 전망이 개인들로 하여금 외환 결산 의향을 큰 폭으로 증가시켜 9월달 외환 보유고 수치에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이 전체 규격의 외국환평형기금, 즉 중앙은행-민간은행의 구조라고 했을 때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액은 9월 한 달 20억 위안(약 3479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에 대부분이 민간은행에서 증식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결국, 중앙은행의 외환 결산 의지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결론이 성립된다면 본원통화 투입 과정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위안화 절상 부담을 한층 더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10월달 외환 보유고가 어떻게 갑자기 떨어졌는지에 대한 문제에 있어, 필자는 미국 대선이 달러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면서 개인들의 외환 매도 의향을 감소시킨 것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향후 재정적 리스크가 달러 동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조금 더 관찰을 해봐야겠으나 이어지는 몇 개월 간 외환 보유고의 변동폭은 아마도 9, 10월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의 이중 변동폭 역시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올해 들어 정부 측에서도 이미 여러 번 위안화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양회(两會) 기자회견 자리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거의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12일 이강(易綱) 중앙은행 부행장 역시 IMF와 세계은행 도쿄 연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위안화 환율이 이미 기본적으로 시장 공급-수요를 기반으로 한 평균 수준에 근접하였으며 중앙은행은 해외 환율 시장에 의한 영향력과 간섭 현상을 줄인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기존의 0.5%에서 1%로 확대된 이후에 위안화 환율의 일방적인 절상 현상은 비교적 적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한 것이 더 큰 폭에 더욱 빈번하게 변동하는 이중 변동 현상으로 이는 외환 시장에 대한 시장성이 강해졌으며 인위적인 조작은 줄어들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작년 연말, 위안화는 보기 드문 연일 하한가 현상을 보였는데 이러한 이상 변동에 대해 한 때 ‘외자철수론’ 등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상 유럽발 채무위기가 지속적으로 여파를 미치면서 리스크 기피 정서가 퍼지게 되었고 자금이 급속도로 신흥 경제국으로부터 회수되었던 것으로 중국 외에도 브라질, 인도 등 기타 주요 신흥 경제국들도 같은 타격을 입었다. 이렇게 회수된 자금으로 안전성이 높은 달러 채권을 매입하면서 달러 지수가 작년 연말에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 것이다.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현재 돌이켜 봤을 때 이러한 현상은 모두 시장이 환율에 미치는 정상적인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최근 위안화의 지속적인 상한 현상 역시 지속적인 것이 아니며 향후 중국 경제가 안정됨에 따라 위안화 환율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이와 함께 금리의 시장화가 추진되면서 일반적인 흐름을 보이던 위안화 환율의 이중 변동 역시 더욱 탄력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바이다.

Print(Editor:轩颂、周玉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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