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人民網)] 1. 기자: 왕윤종 부총재님 안녕하십니까? SK 중국경영경제연구소 소장님으로서 중국 경제발전현황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SK중국경영경제연구소의 최근 연구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고 부총재님께서 중한양국 간 경제교류발전추세를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예. 제가 한국에서 SK 경영경제연구소에서 경제연구실장을 쭉 맡아오고 있다가 2010년 1월부터 중국에서 SK 중국경영경제연구소를 맡아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국제금융을 전공했고 국제경제에 대한 지식이라든지 이런 쪽은 많이 갖고 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 많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는 못한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을 이해하고 싶고 중국을 배우고 싶은 그런 뜻이 있어서 한번 서울에 있는 연구소 못지 않게 좋은 연구소를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가지고 중국에 왔습니다. 그래서 작년 재작년 중국 경영경제연구소를 맡으면서 연구의 방향성을 잡아봤습니다. 다른 연구소들과 달리 우리 SK 연구소는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가 있을까? 많은 연구소들이 거의 비슷비슷한 그런 보고서들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비슷비슷한 보고서를 내놓기보다는 우리가 지난 20년 동안 SK가 여러 형태의 중국사업을 벌여왔는데 앞으로 SK 그룹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런 측면에서 SK 경영경제연구소는 발로 뛰는 연구를 합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보고 현장에서 사업의 기회를 살펴보고 꼼꼼히 살펴본 다음에 과연 이 사업을 우리 SK가 해나갈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 해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원을 우리가 결집하고 내제화 시켜야 되는가? 이런 문제를 고민하는 그야말로 그룹의 싱크 탱크(think tank)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일반적인 개황이라든지 중국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사업을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각 지역,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구체적인 사업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고 저희가 사업부문들이 에너지 화학이라든지 또는 ICT 부문이라든지 물류유통부문에서 상당히 많은 연구 실적을 쌓아왔고 또 그 연구된 결과를 실제로 사업에 적용한 사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업부문과 일체화된 그런 연구를 하고 있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질문은 한중 관계에 관련된 질문인데요. 사실 한중 관계는 지난 20년간을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는 그동안 중국경제의 발전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 20년 전 중국과 수교를 하게 되어 중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게 되는데 그 20년 전 상황이라는 것은 90년대 초반이 되겠죠. 90년대 초반은 한국이 80년대 말부터 사실 물가가 많이 오르게 됐습니다. 그리고 모든 비용구조가 높아지면서 고비용 구조를 어떻게 한국기업들이 탈피할 것인가? 그리고 환율 부분도 사실상 상당히 높게 한국의 원화가 절상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제 경쟁력을 한국기업들이 많이 잃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92년에 중국이란 것이 일종의 하나의 돌파구가 되었습니다. 고비용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은 초기에는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고 그런 와중에 한국에 가까운 산둥 지역이라든지 이런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기업들이 비교적 쉽게 가까이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가공무역으로 출발을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기업 중심이라기보다는 중소기업이 고비용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형태로 중국에 진출했고 생산된 물건을 중국이 내수시장 그때는 그렇게 크지가 않았습니다. 대부분을 수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기업은 여기서 세계공장으로써 중국을 잘 활용해서 수출하는 그런 형태를 취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작년에 양국 간 무역규모가 거의 2,400~2,5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증가하면서 놀라울 만한 성과를 내면서 중소기업 중심에서 점차 대기업으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삼성이라든지 베이징에 있는 현대자동차라든지 LG 그 담에 SK도 같이 중국 전역에서 특히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그동안 공장을 설립을 해왔고 대기업의 진출이 비교적 성공을 하면서 이제는 중국경제가 연해 중심에서 중서부 중심으로 이동해가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내수중심으로 점차 이동해가면서 우리 대기업이나 우리 한국기업들도 새롭게 눈을 뜨고 중국시장을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 되는 그런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 한국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중서부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상당히 예리한 판단이라고 생각되고요. 이러한 판단은 한국기업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서부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시장의 내수시장을 어떻게 진출할 것인가 이런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우리가 한국기업이 동참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