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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고향에서 커피를 외치다

14:51, November 06, 2012

중국 서남쪽 끝에 위치한 윈난성(雲南省)은 구름이 가득한 운령(雲嶺)의 남쪽에 있다는 뜻에서 윈난(雲南)이라 이름 붙여졌다. 사계절이 모두 봄처럼 따뜻한 윈난은 중국의 대표적인 보이차(普洱茶) 생산지이다. 하지만 앞으로 윈난은 차 보다는 커피로 그 이름을 더 날릴듯하다. 작년 윈난의 커피재배면적은 연 커피생산량의 6만t을 넘어 중국 생산량의 98%를 차지했다. 미국,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총액은 중국 커피수출액의 95%를 차지하면서 작년 수출총액은 이미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돌파했다.

네슬레, 맥스웰하우스, 크래프트푸드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커피회사들이 잇달아 윈난(雲南)에 현지법인을 세우거나 커피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어색함이 물씬 풍기는 윈난 커피, 도대체 윈난 커피의 무엇이 세계적인 커피회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중국 커피 재배의 역사는 1892년 프랑스 선교사가 윈난성 빈촨현(宾川县)의 산골에 들여온 커피나무 묘목에서 시작되었다. 그 후 농가에서 작게 해오던 재배가 10여 년 전부터 농장 형태로 발전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기후와 토양 등 커피 성장에 적합한 고지대 산들이 커피 밭으로 개간되었다.

윈난성이 위치한 북위 15도와 북회귀선 사이는 해발 1,000m~2,000m의 고원지대로 토질이 비옥하고 일조량과 강우량이 풍부하다. 해발 1,500m 부근에서 재배된 커피의 품질은 성장 주기가 비교적 길고 강수량도 충부하다. 또한 긴 일조시간은 식물 성장과 광합성작용에 유리하고, 밤낮의 큰 일교차는 커피 내 영양분 축척에 좋은 조건을 마련해 준다. 한마디로 윈난은 커피재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윈난성의 커피 재배 면적은 427㎢로 서울의 3분의 2 넓이로 이는 중국 전체 커피 재배 면적의 98%이다. 보이차의 고향 윈난성이 중국 커피의 요람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세계 최대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Starbucks)가 처음으로 직영 커피농장을 설립한 곳도 윈난성이다.

또한 네슬레는 1997년부터 중국 내 판매하는 커피 전량을 윈난에서 조달했고, 2006년에는 네슬레에서 생산하는 모든 커피를 윈난 커피로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네슬레는 윈난에서 생산하는 전체 커피의 3분의 1을 구입하고 있다. 맥스웰하우스와 스타벅스도 점점 윈난 커피의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에는 윈난성에 커피 농부 지원 시설도 설립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최초이고 전 세계에서는 코스타리카와 르완다에 이어 세 번째다. 스타벅스는 윈난성의 농부들이 책임감 있는 원두 재배 방식을 익히도록 하고 또 윈난성 고유의 커피 원두를 개발하기 위해 농부 지원 시설을 세웠다고 한다.

차의 나라 중국에서는 지금 커피의 싹이 자라고 있다. 그 새싹은 차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던 중국, 그 중에서 으뜸이라는 보이차의 고향 윈난에서 시작되었다. 중국 최대 커피 재배지에서 이제는 세계적인 커피 원두 생산과 가공 기지로의 도약을 꿈꾸는 윈난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곽다예, 유지선 기자

Print(Editor:赵宇、周玉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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