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네. 그럼 부회장님은 여수엑스포가 상하이엑스포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나요? 물론 방금도 첨단 영상기술 이용과 시운행 제도 등 많은 것들을 말씀하셨지만, 그 외에도 한국의 여수엑스포가 상하이엑스포의 영향을 어느 정도로 받았고 또, 부회장님의 여수엑스포에 대한 당기 및 장기효과에 대한 생각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왕 부회장: 방금 상하이엑스포가 여수엑스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엑스포 운영의 정상적인 관리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상하이엑스포는 이 부분에 있어 많은 성공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여수엑스포도 이러한 부분을 참고했고요.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갈수록 많은 관람객들이 엑스포를 찾는데, 관람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여수엑스포는 줄서기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죠. 당시 상하이엑스포는 너무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철제 차단시설을 사용했지만, 여수엑스포의 관람객은 상하이엑스포만큼 많지 않아 벨트 차단시설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제가 볼 때 이는 상하이엑스포의 경험을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상하이엑스포가 개최되는 시간은 여름이어서 무더위가 기승할 때인데, 저는 여수엑스포에서 상하이엑스포 당시 사용된 ‘냉각’기술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관련 쿨링포그 시스템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죠?
기자: 네, 제가 지난번에 여수엑스포에 갔을 때, 상하이엑스포에 봤던 것 같은 쿨링포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왕 부회장: 6월 28일이 중국관의 날인데 마침 무더위가 기승하던 날입니다. 저는 많은 관광객들이 쿨링포그 밑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또한 상하이엑스포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죠. 또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자체적으로 국가의 날에 대한 구체적인 관례와 방법이 있는데, 이 관례는 상하이엑스포 기간에 충분히 적용되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여수에서 중국관의 날 행사에 참여했었는데요. 여수엑스포의 많은 시행 방법들이 상하이엑스포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하이엑스포는 등록 박람회이다 보니까 스케일이 상대적으로 커서 저희는 음식, 응급실, 화장실 구조 등의 서비스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꼼꼼하게 생각해 처리했습니다. 저는 한국 측도 이 부분을 참고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여수엑스포 측은 많은 부분에 있어 상하이엑스포를 참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부회장님께서는 한국 여수엑스포가 당기 혹은 장기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왕 부회장: 제가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고, 여수엑스포에 대해 제가 아는 바도 매우 적은 편입니다만, 현재 상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여수엑스포가 성과를 얻기에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수엑스포 추진위원회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 보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래 엑스포는 800만 명의 관람객을 예측했지만, 개최기간이 반이나 지난 지금, 관람객 수는 230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측치의 반도 되지 않는 것이죠. 이런 추세라면 관람객 목표치를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엑스포 추진위원회는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 관광객들에게 여수엑스포를 알려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융통성 있는 방법을 취해야 하는데, 여기서 융통성 있는 방법이란 여행사 등의 협력기관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만약 인센티브가 없다면, 여행사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상하이엑스포에 그토록 많은 관람객들이 온 것은 여행사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여행사의 역할이 없었다면, 당시에 예측했던 7000만 관람객은 절대 달성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목표치인 7000만 명을 넘어 7300만 명을 기록했고요. 저는 이 분야에 있어 한국 여수엑스포 추진위원회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를 강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관련 협력 기관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음식 서비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분야도 개선해야 하고요. 저는 곧 방학이 시작되는 만큼,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약 3000여 명을 태운 코스타크루즈가 여수엑스포에 도착했는데요. 엑스포 기간 동안 이정도 규모의 크루즈 선 4, 5척이 엑스포를 위해 여수를 찾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크루즈 선은 주로 ‘엑스포의 묘미’를 알게 된 중국 관광객들이 여수엑스포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고 이는 여수엑스포 관람객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