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중국 정부대표단이 여수엑스포를 방문해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고 다양한 지원을 한 것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 여수엑스포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남은 시간 동안 제 생각에는 한국 여수엑스포가 중국 관광객들을 더욱 많이 유치할 수 있을 좋은 기회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질문 드리고 싶은 점은 왕 부회장께서는 국제박람회기구의 관련분야 업무를 계속 담당해 오셨는데요. 한국은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를 중시하는 나라인데, 왕 부회장님께서 중-한 양국이 엑스포의 경제적 분야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지, 또한,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실행에 대한 기본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왕 부회장: 중-한 양국은 다양한 분야, 특히 전시 분야에 있어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하고 있죠. 한국은 과거 수십 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첨단 기술과 설비를 갖고 있고, 중국 경제의 고속발전도 30여 년간 지속되어 연 평균10%에 달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2대 경제체 및 최대 수출국이자 2위의 수입국이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중-한 양국 간의 무역은 지난 20년 동안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1년 연말까지 중-한 양국의 무역액은 이미 2456억 달러에 달하고 한국도 중국의 중요한 무역파트너입니다. 중-한 양국이 향후의 시간 동안 투자를 포함한 양자 무역수준을 새로운 단계까지 향상시키기로 약속했습니다. 최근 중-일-한 3국은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고 FTA체결에 공감대를 형성했고요. 양국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실무를 진행 중입니다. 본인은 이러한 분야가 중-한 양국 간의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하는 데 매우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전시회 개최는 경제무역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몇 년 간 한국의 박람회 사업이 신속하게 발전한 것은 한국의 공업발전 및 공업 인프라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죠. 중국은 그 동안 한국의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매해 중국에서 ‘중국 전시 컨벤션 사업의 국제협력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미 9년 동안 개최했습니다.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코엑스 대표나 다른 주요 전시 기관 및 전시 컨벤션 사업가들을 포함한 한국의 전시 컨벤션 업계의 관계자들은 모두 중국에서 개최하는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주요 부서와 사업체들과 교류했습니다. 이는 양측의 협력강화에 더욱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죠.
전시회는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의 중요한 업무인 만큼 중국 국제전시센터그룹(CIEC)은 매해 2개의 대표단을 구성해 한국의 전시회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저희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의 지사들도 현지의 기업들을 거느리고 한국을 방문해 회의에 참석합니다. 또한, 한국의 많은 회사들은 중국의 많은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중국은 큰 자동차 시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모터쇼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그 중 올해 4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모터쇼에 현대와 기아를 포함한 일부 한국 기업들이 모두 적극 참여해 자신들의 매력을 뽐냈는데요. 이는 중-한 양국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하는 데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죠. 물론 전자통신 등 다른 분야의 전시회에 대해서도 한국기업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시장 자체도 매우 거대한 시장이고, 중국은 경제적으로도 큰 성과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대외 경제무역 분야에서의 성장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죠. 하지만 그에 반해 중국은 13억 인구를 가지고 있어, 비록 전체 GDP수준은 높지만, 1인당 평균의 수치는 매우 작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1인당 GDP는 5000여 달러이고 한국은 20,000여 달러입니다. 중국이 한국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이죠.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중국의 대외경제무역 성장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지만, 저희의 1인당 평균치는 매우 낮은 것입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저희의 향후의 발전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번 중국관의 날 행사에서 저희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님과 설영흥 현대자동차 중국사업담당 부회장님을 포함한 현대자동차의 임원들과 만났습니다. 그들은 28일에 중국관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고 28일 저녁에는 중국의 옌청(鹽城)으로 갔는데요. 29일이 현대자동차 회사의 중국 옌청 3공장 기공식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 3공장의 생산량은 30만 대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중-한 양국 경제의 상호보완적 성격이 매우 강하며,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상징하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전시 컨벤션 사업도 의심의 여지 없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