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앞으로 중한 교육 분야의 교류 및 협력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중한 양국의 교육 분야 교류를 위해 양국 정부에서 어떻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안 참사관: 현재, 규모 면이나 분야 면에서 양국의 교육 협력 사업은 큰 규모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양국 정부에서 교육 분야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록 상대방 국가의 학위 및 학력 인정 협정을 체결하였으나 개별 전공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한국 학생들이 중국에서 중의학을 배우고 돌아가더라도 한국에서는 면허증 발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향후 한국이 시장 개방을 확대한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양국 학생 간 교류에는 EU 국가들의 경우를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의 경우 ‘Boloni 계획’을 시행하고 있는데, 중일한 3국 지도자들도 이를 도입하여 작년에 ‘아시아 대학교 캠퍼스 계획’을 출범시켰지만 이행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3국에서 총 10개 대학교만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규모가 커져야 할 것으로 보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학생 간 교류를 강화하고 특히 비자 마련 및 장학금 제공 등 부분에 있어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저도 ‘아시아 대학교 캠퍼스 계획’이 3국 정부의 과감한 추진을 바탕으로 조속히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3국의 대학기관에서 유학하는 기회를 더욱 많은 3국의 젊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번영 및 장기적인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참사관께서는 중한 관계 발전 전략을 정치 현지화, 문화 다양화 그리고 경제 단일화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13년 중국과 한국에서는 모두 성공적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였는데 이러한 역사적 전환점 가운데서 향후 중환 관계 전망을 어떻게 내다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안 참사관: 우선, 2013년은 중한 관계에 있어 새로운 20년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저 역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을 돌이켜 봤을 때 참 많은 성과들이 있었기 때문에 양국 국민들 역시 중한 관계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새로 출범한 정부에도 여러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 했듯이 동아시아의 중일한 3국은 선진적 리더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
우선 정치적으로는 많은 지역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하루 이틀에 해결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반도에는 남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 안보 문제가 각국의 경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치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서 각국 정부에서는 자국의 주장을 지켜가는 한편 역사적 교훈을 철저히 되새겨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는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봤을 때,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 동안 ‘문화 해외 진출’ 전략을 실시하면서 공자아카데미 및 각종 문화 교류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상호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비록 작은 나라이나 한류와 한국 문화는 중국,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를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보고 싶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문화 교류가 빈번해진다면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영향과 간섭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민족의 문화가 전파될 때는 그 나라의 전통이 함께 깃들어 퍼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중국과 한국은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 단일화와 관련하여 말씀 드리자면,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한국에서도 무역 교류가 확대되었다는 체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한 양국의 무역액은 지난 2012년 2500억 달러의 관문을 돌파하였으며 양국 정부는 향후 2015년에는 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정부는 FTA 협상을 진행 중으로 이 협상이 체결된다면 양국 국민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향후 20년 간 중한 관계가 더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참사관님의 자세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다시 한번 저희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기를 기원하면서 중한 양국의 교육 교류 사업에도 실질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안 참사관: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우위보(周玉波), 쑨웨이둥(孫偉東), 배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