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人民網)] 7일 오전,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학 연구소에서 ‘사회심리청서’를 발표하였다. 전국 각 지역 출신 3만 1345명의 온라인 구혼자를 대상으로 한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력있는 남성과 뛰어난 외모의 여성’이 여전히 현재 중국 미혼자들의 우선적 배우자 기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시대가 흐르면서 정조 관념과 대를 이어야 한다는 의식이 약해졌으며, 사업적인 성공보다는 가정의 행복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중시하는 성향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심리청서’에서는 현재 온라인에서의 배우자 찾기가 온라인 시대의 다원화된 사회에서 결혼 대상자를 찾는 일반적인 형태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에 중국 온라인 결혼 사이트 등록 고객 수가 이미 1억 40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에서는 2005-2010년 바이허(百合) 웹사이트에 등록한 18-40세의 남녀 고객을 조사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배우자의 경제적 상황(수입, 학력, 주택 소유 유무)에 더욱 까다로웠던 반면 남성 구혼자들은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나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배우자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혼자들은 자신의 조건에 맞춰 배우자의 조건을 따지는 ‘비슷한 집안끼리의 결혼’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선택 기준에 있어 남녀 차이는 있었지만 자신의 수입, 학력, 연령, 키 등과 비교하여 유사한 수준의 배우자를 선택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남녀 간에도 배우자 선택에 있어 차이를 보여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남성 구혼자들은 자신의 사회 경제적 상황(특히 학력)이 맞는 배우자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남녀 평등 관념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 참여 기회가 늘어나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서에서는 또한 성 의식, 양육 관념, 경제 관념, 가정-사회 역할에 대한 기대, 인생에 대한 목표 및 관계에 대한 기대 등 6개 부분과 관련하여 배우자 선택 가치관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였다. 우선, 성 의식 부분에서 남성은 일반적인 혼전 성관계 인식에 대한 수용도는 높았으나 배우자의 혼전 성관계에 대한 수용도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반대로 일반적인 혼전 성관계 인식은 개방적이지 않은 반면, 미래 배우자의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으로 나타났다.
양육관의 경우, 대부분의 구혼자들은 결혼 후 아이를 원하나 바로 갖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마도 도시 젊은이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고 대를 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약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훙(常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