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 촬영: 강형빈] (우) 오리온 그룹 담서원 상무 [사진 제공: 오리온] |
최근 한국에서 경영 세습을 위한 재벌 2세, 3세들의 암투를 그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지난 12월 27일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의 장남이자 총수 3세인 담서원 수석부장이 입사 1년 6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일부 한국 언론들은 ‘승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1989년생인 담서원 상무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후 2020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무팀에 평사원으로 입사하였다. 이후 입사 1년 만에 오리온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12월 27일 오리온 그룹의 정기 인사에서 그룹 전 임원이 유임되는 가운데 “성과와 능력이 탁월한 인재”라며 입사한 지 1년 6개월에 불과한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상무만 승진한 것이다.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25년이 소요되며, 평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도 0.83%에 불과한 한국 사회에서 담서원 상무의 초고속 승진은 이례적이다. 현대건설의 ‘전설’이라 불리는 이명박 前 대통령도 1965년 현대건설에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1971년 이사로 승진하기까지 6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명박 前 대통령은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23년 만인 1988년에 현대건설 회장까지 올랐다.
담 상무가 이러한 초고속 승진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며, 어떠한 성과를 달성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리온 관계자는 “(담 상무가) 스타트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경영지원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국내외 법인의 경영 전략, 사업계획 수립 및 관리 등 실무를 맡으며 22년 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달성 성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더구나 과거 담 상무의 편법 증여 의혹이 다시 대두되면서 논란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 담 상무는 지난 2013년 홍콩에 자본금 1달러로 설립한 스텔라웨이(Stellaway Limited)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담철곤 회장의 개인회사인 아이팩(iPAK)의 중국 자회사인 랑팡(廊坊)애보를 인수한 뒤 2015년 오리온 중국 법인에 지분을 매각하여 85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당시 인수 시점에 담 상무가 군 복무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법으로 증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당시 법인 매입·매각은 외부 기관의 공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법적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매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차익도 전액 오리온재단을 통해 기부키로 결정하였고 현재 재단의 사업 진행에 따라 기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편법으로 85억을 증여하려 했다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언론들이 제기한 ‘승계 작업’ 의혹과 관련해서 오리온 관계자는 “담서원 상무의 나이가 34살로 젊고 이제 막 상무로 승진해, 승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으며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법률에 규정한 바에 의거 정상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며 절대로 편법이나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강형빈]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美玉,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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