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9  中文·韓國

전업주부와 직장여성, 누가 더 행복?

By 綠竹 여사

10:39, August 19, 2013

일과 가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사회 여성이 직면하는 큰 고민거리다. 2013년 한국 여성 중 경제활동 참가 비율은 49.9%였던 반면 중국 여성의 취업률은 74%로 브릭스 4개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여성의 생활만족도를 보면 한국은 55%(세계 13위)로 중국의 17%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는 여성의 취업률이 반드시 행복지수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가정에서 살림과 육아만 하는 사람이 722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살 이상 노동 가능한 한국인 6명 중 한 명꼴로 전업주부인 셈이다. 이는 경기 침체가 길어진데다, 아이를 낳고 다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경력단절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동양권에 있는 중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중국은 1949년 신중국 정부 수립 이후 남녀평등을 줄곧 강조해 왔다. 중국 여성의 취업률이 74%로 브라질(64%) 인도(35%) 러시아(69%) 등보다 훨씬 높은 것은 이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성 취업률만 보면 중국 여성의 사회진출이 한국보다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30여년 중국이 이룩한 놀라운 경제성장에는 분명히 여성들이 이바지한 바가 크다. 오죽하면 중국에서 여성을 '반쪽 하늘'에 비유하겠는가? 하지만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중국의 직업여성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대답이 시원치 않다. 2012년 7월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에서 세계 147개국의 19만1313명을 상대로 취업, 안전, 건강 등에 관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한국 여성의 55%가 '좋다'고 응답했지만, 중국 여성의 이 비율은 17%에 그쳤다.

중국 여성들의 생활만족도가 별로 높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첫째, 직장에서 중국의 직업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것 외에, 가사를 더 많이 분담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피곤한 상태에 처해 있다. 유엔개발계획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취업률이 세계 평균인 53%보다 훨씬 높지만, 성차별 현상이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134개국에서 중국의 남녀평등 순위가 61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직업여성이 매일 가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평균 137분으로 남성의 36분보다 훨씬 더 길다. 따라서 남성이 TV 시청, 신문 보기, 학습, 연수, 오락 등 생활의 질적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결론이다.

뿐만 아니라 집안에 주택이나 자동차 구입 등 '큰일'이 생길 때 여성들은 종종 남성과 똑같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중국의 직업여성 A씨(38세)가 다음과 같이 신세타령하고 있다. "만약 서양에서 여성이 직장에 다니면서 가사를 맡아 한다면 사회적으로 거의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대체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러한 상황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여성들이 반드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어떻게 보면 중국 여성은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이기도 하지만 가정적으로 가장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여성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여성의 자살률이 남성보다 높은 유일한 나라가 중국인 것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처우 문제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 자살률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견디고 있는지 반영한다.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나라의 남성 자살률이 여성보다 높다. 하지만 유독 중국은 여성의 자살률이 남성보다 높다. 중국 본토에 남성 100명이 자살하는 동시에 139명의 여성이 자살한다. 세계은행과 세계보건기구에서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여성 인구가 세계 여성 인구의 21%를 차지하지만 매년 자살하는 중국 여성이 세계 여성 자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6.6%에 이른다. 이는 세계 평균치의 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의 잔존, 시장경제 시대 부부관계의 기형화, 전통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는 과도기적 사회현실에서 여성 자살률이 높은 원인을 찾고 있지만, 중국 여성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만 보인다.

경기침체를 타파하고 사회적 생산력을 제고하려는 차원에서 한국 정부는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을 다시 일터로 이끌 수 있는 유인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여성의 행복 실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동시에 잡을 수 있느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가 선행돼야 한다.
(Editor:刘玉晶、轩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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