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MBC 사장 인터뷰
11:21, October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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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종국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인민일보 인민망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국 사장: 인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대장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장님이 생각하기에 대장금이 중국과 전 세계에서 성공하게 된 요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김종국 사장: MBC는 오랫동안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의 자체 세트를 제작하고 건축물이나 의상, 생활상을 재현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가, 배우, 연출자에 있어서도 우수 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재 면에서는 한국의 궁중 음식이라고 하는 특이성, 의상의 색채감, 이영애라는 좋은 배우를 갖고 있었습니다. 주제에서는 어려운 역경에도 불구하고 역경에 도전하고 성공을 위해서 달려나가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당당하게 실력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룬 것이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라기보다는 민중 속에서 살아있는 여인을 형상화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그 이후 MBC는 드라마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김종국 사장: 대장금 시즌2를 2015년 상반기에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5년에 제작이 된다면 전 세계에 또 한 번의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드라마를 세계 시장에 일부러 팔려는 목적성을 가지고 제작하지는 않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해서 한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유교 문화권이라는 것입니다. 아시아의 유교 문화권에서는 그런 가치관이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또 하나는 현대 한국의 생활 방식이라는 것이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있고 다른 나라에도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협력 관계가 두드러진 사례가 있습니다. 후난 TV에서 '나는 가수다'를 방송했고 최근에는 '아빠 어디가'가 방송이 돼서 1.4%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직접 수출이 아니라 포맷의 협력을 통해서 세계화를 하는 그런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의 문화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중국에서도 이 부분을 상당히 중시하고 있고 중국도 문화 산업의 성공을 상당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중국의 문화 산업 프로그램, TV와 관련해 어떤 평가를 하시는지 말씀 부탁합니다.
김종국 사장: 작년에 중국 난징의 장쑤TV에 간 일이 있었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중국에 이런 방송사가 20여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드웨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입니다. 그분들이 대장금과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 보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중국 드라마를 몇 개 본 적이 있습니다. ‘한무제’, ‘대진제국’, ‘삼국지’, 최근에 방영된 ‘초한지’, 그리고 ‘와신상담’ 같은 드라마는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던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땅이 크고 다양한 역사적 소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사 외에 민중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는 제가 접하기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거나 의상 부분에 관해서는 (중국이) 더 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중국 영화나 역사적 소재의 가능성으로 볼 때 중국 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은 아주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문화 산업에 관해서 한국과 중국은 이미 합작을 한 바가 있습니다. 특히, MBC의 경우 후난TV와도 합작을 한 바가 있습니다. 사장님 생각하시기에 향후에 중한 양국 사이에 문화 콘텐츠 부분의 합작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 부탁합니다.
김종국 사장: 드라마 부분에서 본다면 MBC가 2000년대 중반에 의욕적으로 추진을 했지만 아직까지 한중 합작한 드라마가 성공을 거둔 사례는 드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국의 드라마도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현지 촬영을 하고 중국 배우도 쓰지만, 아직까지 언어나 제도의 차이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영화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합작품이 많이 있고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최근에 영화 ‘일대종사’를 본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한국 여배우 송혜교 씨가 등장해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한중 합작 영화로 '이별계약'이 있습니다. '미스터 GO'라는 영화에 중국 대사, 중국인이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이런 영화에서의 성공 사례가 드라마까지 확산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최근에는 ‘슈퍼스타 K’ 같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 콘텐츠에 대해서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예능, 영화, 드라마까지 합작 가능성이 더 넓어지길 기대합니다.
기자: 오늘 인민일보 인민망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종국 사장: 고맙습니다.
인민일보 마페이(马菲)기자
(Web editor: 孙伟东, 軒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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