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사이시옷 적는 법 1

  16:07, August 22, 2012

사이시옷 적는 법 1

명사와 명사가 합쳐진 경우에만 씁니다.
‘촛불초+ㅅ+불, 바닷물바다+ㅅ+물, 시냇가시내+ㅅ+가, 뒷동산뒤+ㅅ+동산, 아랫사람아래+ㅅ+사람, 이야깃거리이야기+ㅅ+거리, 먹잇감먹이+ㅅ+감, 베갯잇베개+ㅅ+잇’ 등에서 보듯이 사이시옷은 명사와 명사가 합쳐진 말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햇님’으로 적으면 틀린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해’는 명사이지만 ‘-님’은 명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님’은 접미사입니다. 그래서 소리도 [해님]으로 내어야 하고 표기도 ‘해님’으로 적어야 합니다. ‘검삿님, 토낏님’이 안 되는 까닭도 같습니다. 이처럼 명사와 명사가 합쳐진 경우가 아니라면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나는 남편의 베갯잇에 어지럽게 달라붙은 유난히 새까만 머리칼을 일일이 뜯어내면서 우울하게 한숨을 쉬었다. <박완서, 저문 날의 삽화>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변할 때만 씁니다
‘사이시옷’은 명사와 명사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정한 음운 현상을 드러내기 위해서 적는 ‘ㅅ’을 가리킵니다. ‘위’와 ‘마을’이 합쳐지면 [위마을]이 아닌 [윈마을]로 소리가 납니다. 본래는 없던 소리인 [ㄴ]이 덧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에 사이시옷을 넣어서 ‘윗마을’로 적는 것입니다. ‘위’와 ‘동네’가 합쳐질 때는 [위동네]가 아닌 [위똥네/윋똥네]로 소리가 납니다. 뒷말의 첫소리 ‘ㄷ’이 된소리로 변한 것이지요. 이런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넣어서 ‘윗동네’로 적습니다.
그럼 ‘위쪽’과 ‘윗쪽’ 중에서 어느 것이 바른 표기일까요? 이 경우에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변한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된소리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위쪽’이 맞습니다. ‘위층’과 ‘윗층’ 중에서는 어느 것이 바른 표기일까요? 이번에도 뒷말의 첫소리가 거센소리로 변한 경우가 아니므로 사이시옷을 넣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위층’이 맞습니다.
바람기가 이렇게 냉랭한데 윗도리는 러닝셔츠 한 장이었다. <하근찬, 왕릉과 주둔군>
솔밭 어귀를 지나면 곧 위뜸이었고, 위뜸 어귀의 방앗간 앞 공터를 지나면 곧 둑길에 닿았다. <박범신, 그해 가장 길었던 하루>

이와 같이, 사이시옷은 소리와 직접 연관되어 있으므로 평소에 표준 발음을 잘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마’와 ‘비’가 합쳐지면 [장마삐/장맏삐]로 소리가 변합니다. 흔히 [장마비]가 맞는 발음인 것으로 잘못 알아서 표기도 ‘장마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뒷말의 첫소리 ‘ㅂ’이 된소리로 변했으므로 ‘장맛비’로 적는 것이 옳습니다.
정오 무렵부터 오락가락하던 장맛비는 오후가 되면서 굵어졌고 그렇게 한차례 퍼붓고 나면 다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강영숙, 빙고의 계절>
특히 ‘말’이 붙은 낱말들에서 사이시옷 표기 여부를 혼동하는 일이 많은데, 따로 외우려 하기보다는 평소에 바르게 발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흔히 쓰는 말 중에서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예로는 ‘노랫말, 본딧말, 시쳇말, 요샛말, 존댓말, 혼잣말’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ㄴ]을 덧내어 발음하는 것이 표준 발음입니다. 반면에 ‘꼬리말, 나라말, 머리말, 소개말, 예사말, 인사말’ 등은 [ㄴ]이 덧나지 않으므로 사이시옷을 받쳐 적으면 안 됩니다.
그동안의 축적이 위력을 발휘한 것인지 아니면 요샛말로 운때가 맞아떨어진 건지 그렇게 술술 글이 풀린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문열, 사색>
갯가에서 기다리던 마을 사람들도 누구 하나 혹돌에게 인사말 한 마디 건네 오지 않았다. <백우암, 태풍>
자, 그럼 ‘꼭지점’과 ‘꼭짓점’, ‘소수점’과 ‘소숫점’은 각각 어느 표기가 옳을까요?
다음 번에 알아보겠습니다.
글_이대성, 출처: 국립국어원

(Web editor: 轩颂, 樊海旭)
微信二维码图片(韩文版)

포토뉴스

더보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논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