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 August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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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雲南省) 푸얼시 란창현(瀾滄縣)에서 남쪽으로 가다 보면, 풀과 나무로 우거지고 안개로 뒤덮인 원시삼림을 지나가게 된다. 여름철이라고 해도 숨을 쉬면 상쾌한 공기가 폐속으로 들어온다. 갈수록 짙어지는 안개 속을 지나면, 푸얼차원(普洱茶園)이 점점 많이 눈에 띄는 걸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길가와 산에 대나무숲이 보이기 시작하면, 라후족(拉祜族)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멀리서 기타 연주소리가 들리면, 바로 라오다바오촌에 도착한 것이다.
이곳은 매우 습한 기후를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나무 말뚝을 박고, 대나무로 대들보를 받치고, 그 위에 기와를 얹은 난간식 건축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건축방식은 비를 막고 더위를 물리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라오다바오촌에 들어서면, 죽세공품, 베 짜는 정경, 농구 제작, 팽이치기 등 라후족 문화를 계승한 흔적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물론 라후족을 대표하는 갈대생황도 눈에 띈다.
라후족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진 서사시의 기록에 따르면, 라후족 조상은 조롱박 속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라오다바오촌의 건축, 복장, 악기 등 모든 것들이 조롱박 형태를 띠고 있는 걸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라후족 조상은 고강인(古羌人)으로 원래 칭장고원(青藏高原)에서 거주하였다가 후에 윈난성과 미얀마 등지로 이주하였다. 라오다바오촌은 이미 수백 년의 역사를 지녔으며, 마을 전체 주민은 모두 라후족이다. 이 마을 사람들 80%이상이 기타 연주를 할 수 있으며, 이 외에 갈대생황춤, 파무(摆舞), 무반주 화음 열창 등에도 능하다. 이들은 어떤 전문연수도 받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 개개인 모두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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