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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일본은 복수심이 강한 국가

  18:49, February 12, 2014

인민일보) 일본은 복수심이 강한 국가
자료사진: 모리 요시로
[<인민일보> 02월 12일 03면] “2차 대전이 끝날 때 나는 불과 2학년이었고, 영어는 적국(敵國)의 언어였다”

2월 9일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 위원장은 자신이 영어로 발표하지 않는 이유를 이와 같이 밝혔다.

‘적국’이란 일본 입장에서 미국, 영국 등 국가에 대한 당시의 교전 상태를 객관적으로 묘사한 단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리 요시로 위원장의 ‘신국(神國)’론과 연결하여 볼 때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십여 년 전 일본 총리로서 모리 요시로 위원장은 공공연하게 일본이 신국이라고 선포함으로써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아사히 신문>은 이에 대해 “‘신국’론은 일본 군국주의 사상의 기초이며 많은 일본인의 생명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을 참혹한 곤경에 빠뜨렸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적국’ 의식을 깊이 품은 사람은 모리 요시로 위원장 하나만이 아니다.

몇 년 전 일본 국토지리원이 이오지마(硫黃島)의 독음을 수정했고, 미국이 제작한 2차 대전 블록버스터 <아버지의 깃발>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달에는 NHK 경영위원 하쿠타 나오키가 “난징대학살은 없었던 일”이라는 망언을 했다. 미국이 도쿄를 공습하여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탄을 투하한 사실이야말로 대학살이었으며, 극동국제군사재판(International Military Tribunal for the Far East)의 판결은 미국의 대학살 만행 사실을 은폐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돌연 ‘가미카제 특공대’를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였다.

‘적국’ 의식은 역사의 암울함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현실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에 대해 실망을 표시한 이후, 아베 총리의 측근들은 미국이 ‘사소한 일을 요란스럽게 떠든다’며 워싱턴은 과거에 이처럼 ‘생트집을 잡은’ 적이 없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주미 일본 대사도 이에 대해 “미국은 누가 자신의 친구이고, 누가 문젯거리를 일삼는 이인지를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며 씁쓸한 기색을 보였다.

정리하자면 ‘적국’ 의식은 바로 굴복하지 않겠다는 표시이다. 일본은 일본 침략 역사에 대한 정론(定論)과 전쟁 상대국의 위치에 있었던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고, 세계 반파시즘 전쟁이 승리한 사실에 불복하는 것이며, 전쟁 이후 확립된 국제질서에 불복하는 것이고,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 정책을 취하는 것에 대해 엄격히 통제하는 것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복수심이 매우 강한’ 국가이다. 일본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Web editor: 轩颂,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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