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人民網)]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크게 히트하면서 최근 ‘별그대’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이슈어로 부상했고, 드라마의 폭발력은 일종의 문화현상으로까지 대두되었다. 올해 개최된 양회(兩會)에서 ‘별그대’는 의안 제안 외에 가장 많은 질문공세를 받는 초미의 관심화제가 되었다. 다음은 문화예술계 대표위원들이 ‘별그대’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내용이다.
모옌(莫言,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국 드라마 시청은 아주 정상적”과학기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모옌 전국정협위원 겸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인터뷰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모옌은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으로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외국 영화작품 보는 것을 좋아하는 주요 이유는 그들이 스토리를 아주 잘 각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산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도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을 주제로 한 시나리오를 쓸 계획이 있는지의 여부에 관해 모옌은 “천천히 하려고요.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자오번산(趙本山, 유명 연극공연 예술가) “한국 드라마에 관심은 있지만 보지 못했다”자오번산 전국정협위원은 ‘별에서 온 그대’를 본 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보지는 못했지만 들었다”고 답했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여러 차례 방영되어 히트를 쳤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쟈오번산은 “줄거리가 대체적으로 진실되고 훈훈하고 낭만적입니다. 한국 드라마를 본 미혼 여성분들은 모두 이민호나 도민준 같은 미남 배우들을 찾고 싶어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가오만탕(高滿堂, 유명 극작가) “한국 드라마의 문화적 충격은 큰 편”‘별에서 온 그대’에 관한 질문에서 전국정협위원이자 유명 극작가인 가오만탕은 몇 회 본 적이 있다며 “꿈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아주 재미있었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에 ‘별그대’가 일으킨 한국 드라마 열풍의 문화적 충격은 비교적 큰 편이라며 이런 현상의 출현은 고민해볼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가오만탕은 “한국 드라마의 상업화와 소재 반영 관점은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텅거얼(騰格爾, 성악가)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별그대’를 대표주자로 하는 한류문화에 관한 질문에서 몽고족 가수이자 성악가 겸 중앙민족가무단 부단장인 텅거얼은 “대중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은 막을 수 없어요”라며, 아울러 “외래문화가 끼치는 영향을 걱정한다면 자국의 문화를 더 잘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추이융위안(崔永元, 유명 아나운서) “한국 드라마,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커”조간신문인 천부조보(天府早報) 보도에 따르면 전국정협위원이자 유명 아나운서인 추이융위안은 ‘별에서 온 그대’를 봤냐는 기자의 질문에 “보지 않았다”며, 딸이 대중문화를 좋아해 부녀지간에 세대차가 생겼다고 말했다.
추이융위안은 “외국 영화 프로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청소년들의 교화는 대부분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지금처럼 돈을 버는 것만을 추구한다면 앞으로 매우 위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이샤오(易瀟)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