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2013년도 중국의 노인인구 수가 2억 명을 돌파한 2억 200만 명으로 전체 국민 수의 14.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기관 퇴직 노인 건강 협력 센터에서 주최한 ‘전국 실버 첨단 산업 포럼’에서 전국 노인 인구 위원회 사무처의 주융(朱勇) 부주임이 위와 같이 밝혔다. 지난 50년대 ‘베이비 붐’ 시기에 출생한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현재 1차 노인 인구 증가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소년 중국’에서 ‘백발 중국’으로 변하기까지 2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는 서양국가들이 몇 십 년 심지어 몇 백 년에 걸친 고령화의 길을 순식간에 따라잡은 속도라고 중국 인민대학교 사회인구대학의 디전우(翟振武) 학장이 밝혔다. 중국의 고령화는 지난 90년대 말 시작되었으며 21세기 전반에 걸쳐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노인 인구는 연평균 800만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4억 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때가 되면 인구 평균 3명 중 1명은 60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는 중국에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첫째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노동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2011년에 중국 15-64세 노동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이후, 2013년에는 9억 3600만 명으로 떨어져 노동력 공급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둘째로, 독거 노인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발표한 ‘중국 실버 산업 발전 보고서(2013)’에 따르면 중국에서 독거 노인 주거 형태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노인 인구의 50%에 달해 2013년에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에서 노인들이 빈집을 지키는 현상은 더욱 심각하며 또한 무자녀 노인들 및 자녀를 잃은 노인들도 늘어나기 시작하여 그들 중 상당수가 고독감, 우울함 심지어 삶에 대한 비관 등 심리적 장애를 겪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초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80세 이상 고령 노인이 매년 100만 명씩 늘어나고 있으며 2013년에는 2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2012년의 3600만 명에서 2013년의 37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 학장은 중국 인구 고령화가 기술 발전 속도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노후 준비 미흡으로 인한 생계 곤란 등의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