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04월 11일 09면] 중국과학원 미생물 연구소의 소식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병원 미생물 및 면역학 핵심 실험실 연구원들이 인체 감염 H7N9 바이러스 DNA 조직에 대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유라시아 대륙에서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는 야생 철새들이 가지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장쑤(江蘇) 등지의 오리떼와 닭들에게서 나온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간에 DNA 재배합이 일어났을 수 있다는 견해를 1차적으로 제기하였다. 이 외에도 바이러스 자체가 유전자 변이로, 특히 N9번 DNA가 돌연변이기 때문에 신형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되거나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7N9 바이러스가 중한 양국 ‘혼혈’로 볼 수는 없어
바이러스 재배합은 생태계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현상으로 각기 다른 바이러스들이 숙주 간 접촉을 통해 DNA를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고 중국과학원 미생물 연구소의 병원 미생물 및 면역학 핵심 실험실 소속 류원쥔(劉文軍) 부주임이 밝혔다.
해당 실험실은 중국 질병예방통제 센터로부터 제공 받은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DN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H7N9 바이러스의 8개 DNA 가운데 H7번은 저장 오리떼에서 추출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바이러스를 역추적한 결과 동아시아 야생 철새떼에서 추출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DNA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N9번은 동아시아 지역 야생 철새 중에서 채취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하다. 나머지 DNA(PB2, PB1, PA, NP, M, NS)는 H9N2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바이러스 유전자 대조 및 친족관계 분석에 따르면 H9N2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중국 상하이, 저장, 장쑤 등지의 닭 등 가금류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전염병은 창장(長江) 3각지대에서 생겼으며 H유형(H7N3과 H7N9유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을 지닌 채 유라시아 대륙을 오가는 야생 철새들이 이동 과정(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 경유)에서 중국 창장 3각주 지대의 오리, 닭 등 가금류들이 지니고 있는 H9N2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전자 재배합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생물정보 분석전문가인 류디(劉翟) 부연구원이 밝혔다.
일전에 일부 언론에서 H7N9 바이러스는 ‘중한 혼혈 혈통’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하여 류 부주임은 야생 철새는 끊임없이 옮겨 다니기 때문에 H7N9 바이러스가 양국 혼혈 혈통이라고 말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웨후이(吳月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