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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재경대학교(天津财经大学) (5)

  15:44, January 10, 2014

5. 유학생활

● 유학생 인터뷰
중국길림성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천진재경대에 본과생으로 입학한 박선욱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재경대 중국 통상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현재 천진 유학생 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학교 안에서도 본과 수업뿐 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알찬 천진생활을 하고 있었다. 질문 하나하나에 굉장히 성실히 답변해주었고 오히려, 인터뷰 답변 중 부족한 부분이 없었는지 재차 확인하며 응해주었다.

Q. 중학생 때부터 길림성에 사시다가 천진에 오셨는데, 처음에 느낀 중국은 어땠는지.
말 그대로 답답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중학생이 중국으로 와서 바로 적응할 리가 없었죠. 처음에 오히려 중국어를 더 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린나이에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 답답하고 싫어서 닥치는 대로 악착같이 중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 때는 힘들고, 외롭고 또래의 아이들과 다르게 혼자 타지에 있는 것이 많이 서운하긴 했지만 그 때만큼은 정말 살기위해서 중국어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 그럼 이렇게 오랫동안 중국에서 생활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지.
사실 저는 워낙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서 지금까지 그렇게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꼽자면 중국의 자연환경, 공기를 적응하는 것이 좀 불편했습니다. 물론 한국도 좋진 않지만 중국에 있으면서 스모그란 스모그는 모두 느껴본 것 같습니다. 당장 큰 도시 외곽에 있는 산에만 올라가도 시내를 뒤덮고 있는 먼지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공기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항상 수분크림을 바르고 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항상 목감기를 달고 사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물 또한 석회수여서 처음 적응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중국인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적응이 많이 돼서 큰 걱정은 없습니다.

Q. 중학교는 국제 중학교를 다니셨는지.
네. 국제 중학교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제가 다녔던 길림성의 국제중학교 한국인 학생들이 여기 천진재경대에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거의 본과생의 반 정도가 제가 있던 길림 국제중학교 출신들인데요, 여기가 제2의 길림 국제중학교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정말 많은 선배님들이 지금도 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Q. 천진재경대에 한국인 유학생과 다른 나라 유학생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거의 80%는 한국인입니다. 대부분의 어학연수 반의 학생들은 한국인이고 그 외에 몽골, 일본, 러시아, 헝가리, 영국, 스웨덴, 포르투갈 등등 다른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학생들은 대부분 어학연수생으로 있으며, 소수의 몽골, 러시아 학생들이 본과생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Q. 처음 재경대에 왔을 때 어땠는지.
솔직히 처음 제경대에 왔을 때는 그다지 좋은 인상은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 2학년에 재학중인데, 신입생으로 왔을 때만해도 한국인들이 사고를 많이 치고, 더군다나 제가 있었던 길림 국제중학교 출신의 선배들과 관련된 사건사고들이 있어서 학교 측에서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때는 학교 자체의 좋은 인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공부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물론 사건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본과생들이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학업에 정진하고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로 말하자면 잠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천진 한국인 유학생 연합회에 회원이신데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저희는 저희학교에 따로 있는 천진 재경대 학생회와는 다른 연합회입니다. 많이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천진 재경대 학교 안에 있는 학생회가 재경대 학생회이며 제가 활동하고 있는 모임은 천진 전체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합회입니다. 저희는 최대한 재경대 학생회와는 겹치지 않은 부분으로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활동들을 통해 천진에 오시는 유학생 분들이 좀 더 편하고 용이하게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학교주변에 자주 가는 맛집이나 놀러 갈만한 곳이 있다면.
사실 재경대학교 자체가 외진 곳에 있어서 어디 나가기가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그나마 학교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어서 교통편은 불편하지 않지만 학생들이 어디 나가서 먹기가 용이치 않습니다. 여기 다니는 한국학생 대부분은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국제교류중심 기숙사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도 많이 가고, 이 기숙사 건물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학생식당도 즐겨 찾는 편입니다. 시내가 다소 멀어서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지하철이나 전동기를 타고 메이쟝, 잉코우다오등에 나가서 먹고 오곤 합니다. 본과생들은 배달음식도 많이 시켜먹습니다. 한국 배달 음식점들은 많아서 나가는 것이 여의치 않거나 학생식당에 가기 싫을 때는 배달시켜먹기도 합니다.

학교주변 볼거리는 교내의 호수가 있습니다. 다른 대학교 호수는 버드나무와 나무벤치와 같이 옛 느낌의 호수가 있지만 저희는 재작년에 새로 만든 신식 호수가 있습니다. 중국인학생들 대부분도 호수 주변의 벤치를 즐겨 찾는 편이며 한국유학생들도 가벼운 산책을 가거나 바람을 쐬러 나갈 때 이 호수를 찾습니다. 또한 호수 바로 옆에 가까운 곳에 운동장이 있어서 축구를 포함한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여기를 많이 찾는 편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먼저 충실히 제 전공 공부를 해서 졸업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이 중국어와는 밀접한 관련이 없지만 지금 제가 속해있고, 공부하고 있는 이 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과연 졸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도 많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중국에서 나오고 나름 중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던 터라, 대학교 전공공부도 우습게 본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학교를 들어와 처음에는 많이 자만했었습니다. 실제로 대학교에서의 공부는 제가 배웠던 것과는 수준차이가 있었고, 그만큼 노력이 필요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있는 졸업을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고, 저의 목표와 함께 학업에 정진할 생각입니다.

Q. 중국에 유학 오는 한국학생들에게 한마디
개인적으로 중국 유학을 생각하는 한국학생들에게 유학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봐온 중국의 경제성장과 변화속도는 굉장히 빠르고 점점 향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의 나라와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강대국이 머지않아 될 것도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에 와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보다 더 경쟁력을 갖는 유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중국에 왔을 때는 ‘중국어를 왜 배워야 하지? 왜 중국에까지 와서 중국어를 배우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만큼 중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중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갖추고 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중국을 오시면 언어뿐 만 아니라 중국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살아오면서 많이 적응이 됐지만 중국의 웅장함과 스케일은 아직도 절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중국에서 중국어뿐 만 아니라 중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와 관광도 꼭 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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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孙伟东, 軒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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