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교수

  09:51, April 23, 2014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교수
[인민망 한국어판 4월 23일] 현재 한국의 사망원인 2위는 심장혈관질환입니다. 최근에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환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암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심장질환의 대표적 질환이라 할 수 있는 관상동맥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후 몇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드라마 ‘뉴하트’ 주인공의 역할모델로 유명한 이영탁 교수와 함께 흉부외과에 관하여 포괄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최근 언론 보도나 각종 통계 자료를 통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한국 의료 기술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한국 의료 기술의 인기를 어느 정도 실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영탁 교수: 저도 일반 보도를 통해서 중국분들이 한국의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와서 수술을 받고 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전공하는 심장수술은 중국도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베이징, 상하이 등의 대도시에서 심장수술이 이루어지고 있고 결과도 세계적 수준급입니다. 특히 베이징에 있는 후아이병원에서는 일년에 5,000례 이상의 심장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것은 단일 병원으로는 세게 최고의 수준입니다. 결과 또한 좋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심장수술을 도와주기 위하여 연변의료원에 방문하였던 일이 있습니다. 현재도 중국과 한국 사이에 많은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심장수술은 일년에 전국적으로 12,000례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상동맥우회술 3,000례, 판막수술 2,500례, 선천성심장수술 3,500례, 대동맥수술 1,200례 등입니다. 수술성적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과 비슷합니다. 전국적으로 관상동맥우회술(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하여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 중 50% 정도는 심장을 정지시키지 않고 진행하는 무펌프우회술로 시행하며 사망률은 1% 전후입니다. 우리 삼성병원에서는 전체 관상동맥우회술의 90%정도를 무펌프우회술로 시행하고 있고 사망률은 0.5% 전후입니다. 이는 선진국의 성적을 능가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무펌프우회술은 선진국에서 90년대 초반에 시작하였는데 우리도 90년대 중반쯤에 도입하였고 최근까지도 많은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삼성병원에서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때 대부분 가슴속에 있는 내흉동맥 두 개를 모두 이용하여 모든 관상동맥에 연결하는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나 팔 등에 별도의 혈관 채취를 위한 피부절개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회복이 빠르고 퇴원이 앞당겨 질 수 있습니다.

그 외의 판막수술이나 선천성 심장수술도 선진국 수준이며,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서 수준을 평준화하고 있습니다. 심장이식도 1992년에 시작하여 지금은 년간 100례 정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결과도 아주 좋습니다.

최근에 우리 삼성병원에서는 심부전 치료의 일종인 좌심실보조기구(Ventricular Assist Device)를 도입하였고, 최초로 임상에 적용하여 성공하였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제작된 ‘Heartmate 2’라는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좌심실보조장비입니다. 고가 장비이기 때문에 국내에 비교적 늦게 도입이 되었고 앞으로 더욱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보험이 되어야 합니다. 보편화 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기자: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심장혈관질환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 생활 중에 갑자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증상이 느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영탁 교수: 일상생활 중에 협심증 증상이 느껴진다면 빨리 큰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우선 집안에 심장질환의 내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 흡연을 하는 분들은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평상시에도 혈압조절, 당뇨조절에 주의해야 하고 고지혈증이 있으면 운동을 하거나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이 모든 것을 좋게 합니다. 또한, 담배는 심장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협심증(狹心症) 은 다 아시겠지만 말 그대로 가슴이 조여 드는 느낌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이때 왼쪽 가슴이 쥐어 짜면서 통증이 왼쪽 팔까지 뻗치면 협심증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넘어서 가슴이 아주 심하게 아프면서 식은 땀이 나고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심근경색에 접어든다는 싸인입니다. 이럴 때에는 빨리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니트로 글리세린이나 아스피린이 있다면 빨리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픈 부위가 손가락 하나로 콕 짚을 수 있을 정도면 협심증보다는 근, 골격계가 아픈 것이고 손바닥 전체정도면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상복부가 거북한 것도 협심증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럴 때 환자들이 소화제만 복용하는데 계속 거북하다면 병원에서 심장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드라마 ‘뉴하트’에서 나왔던 “실력 있는 흉부외과 의사는 외국으로 가고, 심장수술이 필요하면 인도와 중국 의사를 데려오는 현실이 머지 않았다”라는 대사는 한국 흉부외과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도 중국에서는 흉부외과 전공을 기피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유독 한국에서 흉부외과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영탁 교수: 이 부분은 답변하기가 곤란합니다. 흉부외과가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명을 다루고 꺼져가는 생명을 드라마틱하게 살려내는 과가 흉부외과입니다. 최근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흉부외과에는 사명감 있는 젊은 의사들이 많이 와서 한국의 심장수술, 폐암수술, 식도암수술을 책임지고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인민망 네티즌들에게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법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영탁 교수: 심장은 우리 몸 속의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철저히 조절을 하셔야 합니다. 흡연, 담배는 심장에 쥐약 같은 존재입니다. 당장 금연하셔야 합니다.

인간은 동물이지 않습니까? 움직여야 합니다. 일정한 운동량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운동은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심장 박동량도 원활하게 합니다. 운동은 최상의 치료제입니다.

적당한 음주(주간 4-5잔)는 심장에 좋습니다. 하지만 과하면 심장에 부담이 갑니다. 과한 음주는 심장을 빨리 뛰게 하여 부담을 줍니다.

심장병 가족력이 있으면 조그만 증상이라도 심장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중년의 환자들이 급사하는 일이 종종 보도되고 있는데 이것은 거의 심장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만약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필요하면 비상약 니트로글리세린을 항상 지참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박수정 기자
(Web editor: 樊海旭, 軒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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