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3, August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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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망 한국어판 8월 26일] 중한수교 22주년을 기념해 인민망 한국지국은 한국 지자체장과의 특집 인터뷰를 준비했다. 양국은 지난 20여 년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다. 또한, 지난 7월 4일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으로 양국 간 정치, 경제, 문화 등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민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시가 진행하고 중국 관련 사업과 협력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들어보자.
기자: 박원순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인민일보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번 민선 6기 서울 시장에 당선된 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下午好(안녕하세요)。저는 지난 1기 때 보궐선거로 당선돼 3년 정도 시장을 역임했고 이번에 재선돼 앞으로 4년 정도 더 시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1기 때 여러 가지 구상했던 것을 기초로 해서 이제 실천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서울을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좀 더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편리하고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는 그런 도시로 잘 만들겠습니다.
기자: 네, 잘 알겠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중국의 여러 성과 도시와 우호 교류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쓰촨 성과도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중국의 어느 도시, 성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어떤 교류 사업들을 해 오셨는지요? 또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시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기본적으로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시와 자매도시를 맺어서 그동안 깊은 우호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중한수교 21주년이 됐습니다. 작년 20주년일 때 베이징을 방문해서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과 우호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통합위원회도 설치했습니다. 한가지 이슈가 아니라 양 도시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함께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를 좀 더 격상시켰습니다. 대기질 문제가 베이징시도 심각하고 서울시도 아직 대기질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둥 성을 비롯한 7개 도시와 우호 관계를 맺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인만 하고 깊은 관계를 맺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은 중국의 시대이고 동아시아의 시대입니다. 그래서 좀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도시의 시장(市長)이 교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구기관들도 교류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는 성시규획설계연구원(城市規劃設計硏究院)이 있고 서울에는 서울연구원이 있습니다. 양 연구기관이 MOU를 맺어서 서로 연구결과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서울에만 350만 명이 오고 있기 때문에 서로 관광을 많이 하고 인적 교류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한국기업이 중국에 많이 투자했지만, 이제는 중국기업들이 훨씬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에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으로부터 기업투자 유치를 많이 하고 싶은 것이죠?
박원순 시장: 맞습니다.
기자: 어떤 분야를 생각하시나요?
박원순 시장: 대기질, 교통문제, 상하수도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상수도의 수준을 높이는 문제와 지하철 문제가 있습니다. 지하철이 중국의 기존 큰 도시에도 있지만 작은 도시들이 큰 도시로 변하면서 인구가 집중되면 그만큼 도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정부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행정도 계속 발전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전자정부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도 관심거리입니다. 11월에 쓰촨 성을 방문합니다. 지난 방문에서는 웨이홍(魏宏) 성장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11월에는 전자정부 회의 때문에 쓰촨 성을 갑니다. 전자정부에 관해서도 서로 교류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기자: 굉장히 심도있게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하실 것 같습니다. 중국과의 여러 가지 사업들이 앞으로 잘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중국 관광객들이 더욱 많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 명동을 가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서울을 방문할 경우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관광시스템이 있습니까?
박원순 시장: 기본적으로 같은 유교 문화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것이 많지만, 서울은 3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은 산악도시입니다. 산이 아름답고 국립공원이 천만 도시 안에 있어서 특별합니다. 중국의 역사가 한국보다 더 길지만, 서울은 조선시대 600년 동안 수도였고 한성 백제의 수도로 500년을 이어오는 등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K-POP, K-DRAMA와 같은 한류가 있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를 저도 다 봤습니다.
기자: 그러셨어요?
박원순 시장: (드라마) 촬영장소 같은 곳에 오셔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테마코스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로 잠깐 가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갈 수 있도록 도보 관광코스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런 것들을 스토리텔링으로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오셨던 분도 다시 오시면 완전히 새로운 서울을 보실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기자: 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7월 ‘원 아시아 패스’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시아 5개 도시와 협력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 아시아 패스’가 어떤 서비스이고 앞으로 중국과도 어떤 협력이 맺어질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박원순 시장: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관광객이나 유학생들도 많습니다. 중국에서 한국과 서울에 오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더욱이 서울에는 2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교류가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편의를 봐주면 훨씬 더 행복한 여행도 되고 관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중 하나가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러 기관과 박물관, 미술관, 일반 업체들, 호텔이나 음식점 같은 곳에서 할인을 해주는 것입니다. 서로 좋은 것 같습니다.
기자: 매력적인 서비스네요.
박원순 시장: 베이징이나 쓰촨 성과도 이런 MOU를 했습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이런 업소와 기관을 100개, 200개 늘려가는 일들을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관광객이 더 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상품을 따라서 서울을 구경했습니다. 만약 ‘원 아시아 패스’에 여러 가지 가볼 만한 명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중국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해준다면 관광객도 좋고 서울시에서도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돼서 참 좋은 제안인 것 같습니다.
박원순 시장: ‘원 아시아 패스’는 인도의 뉴델리, 일본의 도쿄 등 5개 도시와 맺었습니다. 앞으로 베이징, 쓰촨 성, 산둥 성 등 중국에도 넓혀 나가려고 합니다. 중국과 서울은 워낙 가깝습니다. 아마 관광객이 아주 많이 늘 것입니다.
기자: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박원순 시장: 중국과 한국, 베이징과 서울은 2시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국내나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하이난 성까지 가는 데 4시간이 걸리는 데 세계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개의 수도가 바로 베이징과 서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원순 시장: 앞으로 관광이나 유학뿐만 아니라 서로의 도시에 살면서 사업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1일 생활권인 것이죠?
박원순 시장: 비즈니스까지도 함께해야 합니다. 서울에서 베이징 시민이 창업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점 더 관계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입니다.
기자: 오늘 장시간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한중 수교 22주년 축하 말씀과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원수 시장: 한국과 중국, 중국과 한국, 베이징과 서울, 서울과 베이징은 형제와도 같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교 이후에 더욱더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계 증진과 발전을 통해서 서로가 상생하고 윈윈하는 관계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서울과 베이징이 앞으로 아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가고 번영해가는 관계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再见(안녕히 계십시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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