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이경률 하나로 의료재단 이사장 인터뷰

  18:21, September 04, 2014

이경률 하나로 의료재단 이사장 인터뷰

기자: 이경률(李炅律)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이경률 이사장: 네, 안녕하세요.

기자: 먼저 인민일보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경률 이사장: 네, 저도 영광입니다.

기자: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경률 이사장: 안녕하세요. 한국의 하나로 의료재단 이사장 이경률입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대단히 반갑습니다.

기자: 이사장님의 선친께서 제주조각공원의 설립자이셨죠? 그리고 선친께서 생전에 “중국 하이난 성에 제주도의 돌하르방 조각을 기증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사장님께서 알고 계시는 부분이 있나요?

이경률 이사장: 선친께서 1983년부터 한국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제주도에 문화사업을 계획하셨습니다. 문화교류를 통해 평화의 섬이라고 알려진 제주도에서 평화를 알리고자 하는 일들을 하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인 일들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1987년, 제주도에 당시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제주조각공원’을 개장했습니다. 예술을 주제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보듬을 수 있는 예술가들의 모임을 만들길 원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1995년 중국 부총리를 비롯한 일행이 제주도에 방문했습니다. 특별히 하이난 성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하이난 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소라 아가씨’ 상을 제주조각공원에 기증하셨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소라 아가씨’ 조각상을 제주조각공원에 전시하게 됐습니다.

기자: 한중 간 우호 관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경률 이사장: 네, 그렇습니다.

기자: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이난 성과 제주도의 우호 관계가 선친의 바람대로 더 깊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앞서 말씀해주신 아버님의 숙원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이경률 이사장: 1995년 ‘소라 아가씨’ 상을 기증받았을 당시, 제주도를 방문하신 하이난 성장님에게 선친께서 “하이난에도 한국을 상징하는 예술품을 기증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고 성장님도 응해주셨습니다. 당시 아버님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병원생활을 오래 하셨고 200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의사 출신인데 아버님의 임종 순간 마지막을 돌보았습니다. 유언으로 여러 가지 남긴 말씀 중 하나는 “1995년 중국 하이난 성장과 했던 약속이 있었는데 그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약속을 이행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유언을 남기시고 돌아가셨습니다. 2004년 이후 제주조각공원의 여러 가지 상황, 남겨진 사업체에 대한 여러 정리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유언을 실행시켜드리진 못했습니다. 10년 지나서 상황이 정리되고 유언을 반드시 실행에 옮기려고 하던 차에 인민망을 만나게 된 것을 천운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아버님의 유언을 꼭 이루라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하이난 성에 한국의 잘 조각된 돌하르방을 기증할 생각하니 굉장히 기쁩니다.

기자: 네, 저희 인민망에서 이렇게 감동적인 선친의 유언을 풀어 드릴 기회를 갖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경률 이사장: 고맙습니다.

기자: 지난 6월 하나로 의료재단이 한국 검진기관으로는 처음 중국 내에 중한합작 검진센터를 건립해서 중국 항저우에 개원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 기관과의 협력에 관한 소개와 앞으로 중국 사업과 관련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이경률 이사장: 올해 6월 중국 저장 성의 성도인 항저우에 중한 합작으로 최초의 한국식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우리 중국 파트너는 디안진단유한공사(迪安診斷有限公司, 이하 ‘디안’)이라는 회사입니다. 디안을 잠깐 소개를 하면 의료기업이고 중국의 여러 병원 중에 제3자 수탁검사를 중심 사업으로 하는 좋은 회사입니다. 2001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1년에는 차스탁(CHASDAQ, 創業板)에 상장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기자: 10년만에 크게 성장했네요.

이경률 이사장: 시가 총액이 약 1조 5,000억 원(70억 위안)에 이를 정도로 대단히 큰 회사로 빠르게 성장한 회사입니다. 저희도 병원에서 혈액검사, 영상사업의 경우 방사선 관련 사업들을 중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같은 동종의 의료사업에 종사하고 있고 2012년부터 만나면서 “앞으로 중국에 이러한 건강검진과 같은 의료 서비스가 곧 필요할 시기가 되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2013년부터 정식적으로 계약을 맺어 저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약 14개월이 안 되는 시간 동안 빠르게 진척이 돼서 올해 개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경률 이사장: 고맙습니다. 또 시기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새롭게 여러 가지 정책을 펴시면서 의료분야의 개방정책을 강조했습니다. 2014년 저장 성에서 제일 먼저 의료 개방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중국과 한국이 합작모델로써 처음으로 의료개방정책에 부합되는 의료사업을 하게 돼서 회사 입장에서도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안 그래도 요즘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의 의료에 관심이 많은데요. 가까운 한국에 오셔서 필요한 건강검진도 받고 또 여러 가지 관광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국에 나가서 건강검진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잖아요. 중국 항저우 분들은 삶의 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해외에 나가지 않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주신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죠. 그리고 하나로 의료재단은 중국 환자의 진료를 어떻게 진행하시는지요. 중국인 진료 현황과 차별화된 중국진료 서비스에 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경률 이사장: 저희가 하고 있는 주요 업무는 정확하게 진단을 해드리는 일입니다. 병원은 물론 아픈 환자분을 치료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제 의료는 과거와 현재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급성질환들이 많았고 치료라는 개념이 주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 고령화되고 만성 질환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래 살지만 아프게 살아가야 할 날들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예방을 통해서 오래 살면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현대의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 됐습니다. 미리 정기검사를 통해서 혹시라도 있을 병을 조기 검출해서 더 깊은 병으로 가는 것을 막는 작업이 앞으로는 더 중요한 의료 임무입니다. 저희는 이 분야에 지난 30년 동안의 많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중국의 우리 파트너와 기술 제휴, 교육, 전수를 통해서 예방의학 사업이 더욱더 중국에서 활성화될 것을 기대합니다. 실제로 30년 동안 치료시장과는 별도로 대상으로 잡은 것은 아픈 환자가 아니라 건강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데이터를 보면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분들은 정기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의료비가 절감되고 치료비용이 줄고 있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기자: 개인, 국가,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겠네요.

이경률 이사장: 예를 들어 한국 인구는 약 5,000만 명이지만 건강검진을 받는 분들은 보통 20대에서 80대 사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2,500만 명 정도가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국가에서 써야 하는 총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매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봤을 때 총 의료비용을 줄여줘서 정말 아프고 필요한 사람에게만 국가가 의료비용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방검진사업의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건강검진센터와 차별화된 점은 혈액검사, 조직검사만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검사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IT 인프라가 발달됐습니다. 영상분야에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것은 컴퓨터 영상을 장소와 관계없이 볼 수 있게 합니다. 항저우의 한눠(韩诺) 검진센터에서 찍은 영상도 PACS 시스템을 통해서 한국에 있는 최고의 영상 의사들이 바로 판독할 수 있습니다.

기자: 원거리, 실시간 진료가 가능하겠네요.

이경률 이사장: 진단에서 중요한 두 가지 영역인 혈액검사에서 한국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는 SCL(서울의과학연구소)에서 보증해줍니다. 영상분야에서도 한국의 전문의사들이 실시간으로 중국의 의사와 협력해서 해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검진센터와는 차별화된 검사결과와 진단의 정확성, 완벽성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들이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특히 이사장님께서 앞으로 중국에서의 사업을 더 확대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이경률 이사장: 한국과 달리 중국은 거대하고 세계에서도 큰 나라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센터는 굉장히 지역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근처에 계신 분들 밖에는 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에는 많은 성이 있고 많은 도시가 있습니다.

기자: 지역마다 중심도시가 있죠?

이경률 이사장: 한국에서 30년의 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중국 각 성과 도시의 인프라와 시스템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지금 도시화 과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중심도시로 모여서 큰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의료, 치료, 건강, 검진, 예방, 질병 예방 쪽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나로 의료재단이 중국의 도시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은 제주도와 하이난 성 간의 자매결연을 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에는 양도와 양성 간에 여러 가지 공동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만약 행사가 개최되면 이사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이경률 이사장: 네, 당연하죠. 인민망을 통해서 하이난과 관련된 선친께서 바라셨던 유언을 실행에 옮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그런 행사가 있다면 하나로 의료재단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자: 오늘 장시간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네티즌 여러분에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경률 이사장: 하나로 의료재단은 한국에서 건강검진이라고 하는 예방의약사업을 30년간 해 왔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제주조각공원과 관련된 선친의 사업과 하이난이 연결됐습니다. 30년 전 아버님과 중국과의 인연이 아들인 저와 연결됐습니다. 현대화,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된 중국과 새로운 방식으로 인연을 맺는 것이 새롭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인연을 통해서 하나로 의료재단이 중국 파트너와 더불어서 건강과 관련된 선진 기술들을 인적 교류와 시스템 도입을 통해서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 뵙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Web editor: 实习生, 趙宇)
微信二维码图片(韩文版)

포토뉴스

더보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논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