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일본 군국주의는 ‘다시’ 항복해야 한다

By 자슈둥(賈秀東) 중국국제문제연구원 특별 초핑 연구원

  12:02, September 04, 2014

[인민망 한국어판 9월 4일] 9월 3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입법 형식으로 항일전쟁승리기념일을 제정한 후에 첫 승리기념일을 맞이했다.

69년 전 일본은 무조건 항복서에 서명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69년이 흐른 지금에도 군국주의의 유령이 일본을 배회하고 있어 우리는 근심을 내려놓을 수 없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일본 국내에서는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종전 후 미국은 일본 군국주의를 청산하는 것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그 결과 일본 군국주의의 전쟁 능력은 엄하게 숙정되었지만 군국주의 사상은 계속 이어져 이를 받드는 일본인들이 대거 존재하게 되었다.

1982년 일본 문부성이 역사 교과서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침략’했다는 표현을 중국으로 ‘진입’했다로 강제 조작했는데, 이 사건은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시도하는 중요한 신호였다.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은 “교과서 (왜곡) 문제는 사실상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시도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이후 일본은 경제대국에서 정치대국으로 다시 군사대국으로 변모할 방법을 추구하며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자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

아베 신조가 총리에 재선되었을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기세는 더 높아졌다. 아베 총리는 작년에 미국에서 가진 공개 연설을 통해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언급했다. 군국주의 부활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군복 차림으로 탱크를 탔던 행동이나 키미가요(일본 국가)를 소리 높여 불렀던 행동이나 “천황폐하 만세”를 삼창했던 행동 모두가 군국주의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군국주의 사상은 이미 아베 총리의 사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스스로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더이상 농담이 될 수 없다.

일본 군국주의의 두 가지 특징은 첫째, 일본 민족과 일본 문화의 우수성을 철통같이 믿으며 널리 알리자는 것이며, 둘째, 일본 민족에게 닥친 위기와 위협을 과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특징들은 종종 서로 뒤섞여 있다. 과거의 군국주의는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함부로 전쟁을 도발하고 침략하는 일을 국가의 근본으로 삼는 것이었고, 현재의 군국주의는 일본의 재군사화로 군국주의 이념을 선택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에 정치대국, 군사대국을 이루겠다는 일본의 욕망은 나날이 강렬해졌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0년’ 시기에 처했을 때 일본은 자국이 직면한 여러 가지 위협(조선핵의 위기, 테러리즘, 중국 군사력의 증강, 영토 분쟁 등)을 일부러 과장되어 선전하면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구실로 삼았다.

일본을 ‘보통 국가’로 만드는 일은 아베 총리의 신조(信條)가 되었다. 20년 전에 ‘보통 국가’라는 단어를 처음 제시했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조차도 아베 총리의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오자와 이치로는 올해 7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아베 총리)의 구상과 내가 말한 ‘보통 국가’의 뜻은 다르다. 아베 총리의 정책은 일본이 다시금 전쟁 당시의 위험한 군국주의의 길을 걷게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20년 전 본인은 우파로 불렸지만 현재는 좌파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나의 사상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며, 변한 것이 있다면 현재의 일본 정치가 생존하는 모습이다”라고 밝혔는데 이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강국의 꿈과 민족의 자긍심을 자극하는 것은 한 국가로서 매우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일본의 문제는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로 역사를 바로 보고자 하지 않는 것에 있으며 따라서 일본이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감출 수 없다. 현재의 일본은 대외적 전쟁을 도발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중국과 일본이 반드시 전쟁을 치를 것이라는 설이 과장됐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일본 군국주의의 유령은 이미 중일 관계를 손상시켰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했다. 일본 군국주의가 다시 머리를 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은 결코 기우가 아니며 근거없는 상상도 아니다.

일본 정부는 과거의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해야 하며, 군국주의와의 경계선을 확실히 그어야만 한다. 이는 종전 후 일본이 아시아의 이웃 국가들과 관계를 다시 세우고 발전하는 중요한 기초다. 현재 일본 정부와 군국주의 간의 경계선은 다소 모호하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중일 관계를 장기간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 군국주의는 반드시 ‘다시 한 번’ 항복해야만 한다.

이는 항일전쟁 승리기념일을 맞이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다. (번역: 김선민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해외판>

(Web editor: 轩颂,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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