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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자녀 성장의 ‘부재자’ 되어선 안된다

  14:49, December 02, 2014

아버지가 자녀 성장의 ‘부재자’ 되어선 안된다

요약: 사업과 가정의 균형점을 찾는 것은 엄마가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모든 아빠들의 필수과목이 되어야 한다.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일] 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뉴질랜드 촬영은 현지 여론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이 뉴질랜드의 제2대 관광배출국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런 관광 마케팅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호재다.

미국 언론에서는 <아빠 어디가>를 ‘가정윤리의 회귀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는 한편 뉴질랜드 언론은 “너무나 일상적이고 당연한 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여성 선거권을 인정한 나라로 95%의 뉴질랜드 아빠들은 집안일과 자녀 돌보기에 기꺼이 동참한다. 럭비경기장에서도 많은 아빠들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나라는 매우 적다. ‘부권사회’의 특징이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아버지는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결석자’로 전락했고 이는 자연히 많은 나라의 공통 화제가 되었다.

오늘의 여성들은 좋은 교육 배경과 괜찮은 경제적 수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통해 의식주의 생활 보장을 받을 필요성이 없어졌다. 하지만 그녀들이 가정의 구속을 전보다 잘 벗어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여전히 시대적 문제로 남아 있다. 혹자의 계산에 따르면, 아버지의 1년간 가사 노동 가치는 엄마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처럼 가사일과 글쓰기를 다 잘 해내는 슈퍼우먼도 있지만 대다수의 엄마들에게 있어 두 가지를 다 짊어지는 것은 감당하기 버거운 일이다.

하지만 상황은 변하고 있다. 과거 10년간 호주의 전업아빠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2010년 영국은 벌써 약 6분의 1의 가정의 경제원천이 엄마였다. 미국은 자녀를 돌보는 아빠 베이비시터의 수가 200만 명에 달한다. 데이터가 실제현상을 100% 대변할 수는 없지만 생활 중의 디테일한 부분들은 문제를 더욱 잘 설명한다. 한국의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등장했고, 미국의 월마트도 아빠 베이비시터들의 결제 편리를 위해 ‘남성 통로’ 증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바비인형도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노는 집짓기 블록시리즈를 출시했다. 아빠 베이비시터들의 등장은 사회의 성별고착화를 타파하는 거스를 수 없는 역량으로 부상했다.

사회에서 남성의 통치지위는 미국 작가 해나 로진이 <남자의 종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여성이 전 세계 ‘성별전쟁’의 승리자가 되리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여성들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가사분담에서 점점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아이를 잘 돌봐야 좋은 남자!”라고 현대사회의 문명과 윤리를 향한 호소를 간절히 하고 있다.

<아빠 어디가>의 문제로 다시 돌아가 아버지가 아동 교육의 제일선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존재인가를 살펴보자. 더이상 교육학과 사회학적 도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을 필요는 없고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리트윗되고 있는 다빈치, 모짜르트, 안데르센 등의 명사들과 그들의 아버지의 스토리는 ‘기르기만 하고 가르치지 않으면 아버지의 잘못’이라는 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남자들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정말 쑥스럽고 부끄러운 일이고 정말 시간이 없어서일까? 데이비드 베컴과 윌 스미스 등 유명한 외국스타들을 보면 사회행사에도 어김없이 자녀를 대동하고 참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단순히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부인과 함께 자녀양육과 교육을 분담하는 것은 자녀에 대한 책임이자 더 나아가 부인에 대한 존중이다. 사업과 가정의 균형점을 찾는 것은 (자녀양육과 가사분담이) 젊은 엄마가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모든 젊은 아빠들의 필수과목이 되어야 한다.

한 기관에서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전문적으로 조사해 얻은 결론에 따르면,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계획하고 재테크에 능한 가정주부가 창조하는 가치는 직장여성의 급여를 능가했다. 만약 가사노동이 정말 그렇게 큰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면 남성 가족구성원들도 가정의 가치 창출 밖으로 유리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까? (번역: 이인숙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12월 01일 05면

(Web editor: 軒頌,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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