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 브랜드 가치 1038억元…가전업계 1위 등극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5일] ‘제품의 해외진출’에서 ‘기업 해외진출’까지 하이얼그룹(海爾集團)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중국 명품 브랜드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는 외길을 걸어왔다.

중국의 많은 가전기업과 마찬가지로 하이얼은 1980년대부터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과 달리 하이얼은 1998년부터 제품의 ‘해외진출’을 기업의 ‘해외진출’로 승격시키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했다. 하이얼 가전산업그룹 리판(李攀) 부총재는 당시의 각오를 회상하며 “당시 중국이 WTO에 가입해 경쟁력을 갖춘 많은 해외 가전브랜드와 제품들이 모두 중국시장으로 물밀듯이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이런 경쟁과 도전에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되었어요. 우리는 자사의 능력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시켜야만 시장에서 이들 경쟁 라이벌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고 살아 남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하이얼은 해외로 진출해 더욱 높은 상대와 실력을 겨뤄야만 했다. 장루이민(張瑞敏) 하이얼 CEO가 말한 “늑대와 함께 춤을 추려면 먼저 자신이 늑대가 돼야 한다!”처럼.

하이얼은 글로벌시장에서 제조, 판매, 연구개발(R&D) ‘삼위일체’의 브랜드 창조 전략을 견지하여 해외에 이미 7곳의 산업단지, 24곳의 마케팅센터, 3만 7천 여 개의 판매 네트워크 및 4개의 R&D센터를 구축했다. 2014년 하이얼의 동기 대비 단말기 판매액은 해외에서 5% 증가, 구미 선진국에서 3% 증가, 개발도상국에서는 7% 증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글로벌시장에 진입했다고 해서 세계급 브랜드로 부상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바꾸어야 하고, 해외에 진출해서도 단단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제품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해외에 진출한 하이얼은 글로벌시장에서 날로 발전하기 시작하여 R&D, 설계, 제조 및 마케팅 능력이 점차 글로벌 유명 가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게 되었고, 틈새와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에서 중고급 제품 라인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2004년 유럽에서 하이얼 냉장고의 베스트 셀러 모델 가격은 99유로화에 불과했지만 현재 냉장고의 평균 판매가격은 500유로화 이상에 달했고, 최고는 이미 2999유로화에 달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발표한 글로벌 대형 가전용품 조사 데이터에서 하이얼의 대형 가전제품 2014년 브랜드 소매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얼의 대형 가전 판매량은 6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하이얼 냉장고, 세탁기, 와인냉장고의 글로벌 브랜드 소매량도 각각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Interbrand)와 브랜드 Z(Brand Z)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도 하이얼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32%와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브랜드 총액은 1038억 위안(약 18조 원)에 달해 가전업계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04월 14일 0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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