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 June 05, 2015
[인민망 한국어판 6월 5일] 중국의 이웃국인 한국은 정부에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일대일로’ 건설의 진척 상황은 어떤지, 한국 기업은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한국과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게 될지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 중앙일보와 한국무역협회는 4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꾸려 4월 12일부터 5월1일까지 실크로드 경제벨트 루트를 따라 중국의 롄윈강(連雲港), 정저우(鄭州), 란저우(蘭州), 우루무치(烏魯木齊), 훠얼궈쓰(霍爾果斯)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4개국 8개 도시를 취재했다. 이는 한국 최초로 중국 ‘일대일로’ 건설에 대해 심층 취재를 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조사 취재를 통해 한국 국내의 ‘일대일로’ 건설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였고 ‘일대일로’ 건설을 통해 한국이 얻게 되는 기회를 정확히 인식하도록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하는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취재를 마친 후 중앙일보는 7편의 시리즈 형식으로 ‘일대일로’ 건설이 한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집중 보도했다.
한국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대일로’ 건설
중앙아시아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삼성과 LG 제품은 현지 전자제품 시장의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대형 쇼핑센터에는 미샤, 더 페이스 샵 등 한국 화장품 대리점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에는 매주 5회만의 직항편이 운항하고 있으며 좌석은 675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한국제품은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운송된다. 한국 상품은 선박을 통해 중국 장쑤(江蘇)성 롄윈강에 도착한 후 롄윈강-신장(新疆)-중앙아시아를 잇는 ‘롄신야(連新亞)’ 정기 화물운송 철도를 통해 알마티에 도착한다. 올해 2월 25일 정식 개통된 ‘롄신야’ 철도 노선은 중국 ‘일대일로’ 건설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한국에게는 더욱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봉걸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위원은 “‘일대일로’ 건설은 중국의 발전을 집약할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 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추진을 목표로 하는 공동 발전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팀원인 예영준 베이징 주재 중앙일보 특파원은 “이번 실지조사 취재는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만 1개월이 걸렸다”며 “중국 ‘일대일로’ 건설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중국-유럽 간 교통망 건설에서 한국은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밀한 산업사슬과 통상협력 이미 형성돼
취재팀 팀원들은 “발전속도가 상상보다 빠르다”, “기회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이 가져온 최대의 호재라고 밝혔다.
“중국 신장(新疆) 국경검문소 훠얼궈쓰에 있는 한 쇼핑센터의 삼성 스마트폰 전시 매장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소매상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6개의 백화점, 은행 및 대형 쇼핑센터가 건설되었으며, 상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지고 있다. 매일 자동차를 타고 훠얼궈쓰로 오는 카자흐스탄인은 2000명이 넘는다. 그들은 중국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교역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국경 지역에 위치한 인구 9만 명의 작은 도시가 어떻게 이처럼 활력이 넘치는 개방과 번영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가? 취재팀 팀원인 한우덕 중앙일보연구소 소장은 훠얼궈쓰에서 중국 ‘일대일로’ 건설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발전속도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 이는 예영준의 소감이다. 중국에 상주하는 한국 기자인 그는 비록 ‘일대일로’ 건설에 많이 주목해 왔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 심층취재를 통해 중국과 중앙아시아국가 간 통상 왕래의 발전 비전을 보게 되었고 중국이 지금 그리고 이미 행동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털어 놓았다. 한우덕 소장은 “중국은 막강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일대일로’ 연선국가 발전에 필요한 건설과 발전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한국 CJ그룹 중국지역 대표는 “중국은 이미 주변국가와 긴밀한 산업사슬과 무역협력 관계를 형성했다”며 “‘일대일로’ 건설은 급속히 발전하는 중국 서부시장에 거대한 발전의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이런 협력 비전이 낙관적이라는 것은 이미 사실로 증명되었다”라고 말했다.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선택이 하나 더 늘어난 한국
‘일대일로’ 건설은 한국의 물류환경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유럽은 해상운송과 철도의 두 가지 물류망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해상운송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국에서 출발해 유럽 항구에 도착하는 데는 40~50일이 소요된다. 한국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한국과 유럽을 잇는 최단 물류망은 중국의 신아시아~유럽 대륙교인 TCR이다”라고 말했다. 원동욱 동아대 교수는 “지금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를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제기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한국의 부산, 조선,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구축하고, 유라시아에서 전력, 천연가스와 석유 운송 파이프 등 에너지망을 건설하는 것이다. ‘일대일로’ 건설은 신아시아~유럽 대륙교의 신속한 추진에 일조하므로 한국은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선택을 하나 더 얻게 되는 셈이며, 이는 한국에 있어 호재임이 틀림없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하여 한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열렬히 바라고 있다. 김한권 한국 국립외교원 아시아태평양부 교수는 “‘일대일로’ 건설에서 중국은 주변국과 ‘운명공동체’를 건설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 말의 핵심은 상호연결, 즉 도로, 철도, 항구의 연결을 통해 중국은 주변국과 산업 기반을 다지고 경제협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이 인프라 건설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다”라고 말했다.
임병익 한국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부 부장은 인터뷰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관련된 인프라 건설 자금의 수요 규모는 어마어마하고 시장 공간은 광활하다. 이에 따라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06월 04일 0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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