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둥팡즈싱’호 침몰사고 ‘생명과 맞바꾼 교훈’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1:49, June 09, 2015

‘둥팡즈싱’호 침몰사고 ‘생명과 맞바꾼 교훈’

[인민망 한국어판 6월 9일]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 구조현장에는 기적이 길게 울리며 모든 이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6월 8일 오전까지 456명의 조난자 중 434명이 사망했고, 8명은 행방불명 상태이다. 7일이 지난 후에도 이러한 집계수치로 인한 안타까움은 여전하다.

수치는 생명의 온도를 전달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다. 사망 승객과 선원의 명단에 적힌 이름과 신분증번호는 마치 묘비에 적힌 싸늘한 코드 같다.

열쇠가게를 운영했던 쑤저우(蘇州)의 승객, 웨이신(微信•위챗)을 하던 신세대 노인, 웨이신에 여행기를 기록하던 항저우(杭州) 승객 등. 그들은 수치와 명단에 적힌 이들 중 하나로 이런 이들이 총 434명이나 된다. 그들은 우리 곁에서 생활하던 보통사람들로 숫자에 ‘침몰’되어서는 안 되는 이들이다. 며칠간 사건 조사와 사후처리에 참여했던 각 부처 관계자와 보도를 맡았던 언론사 관계자들은 모두 그들의 생명의 발자취를 최대한 자세하게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선체를 바로 잡아 선실 내부 수색구조가 일단락된 후 ‘중단과 포기란 없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이루어진 수색작업 범위는 상하이 우쑹커우(吳淞口)로 확대되었다. 시신 운반에는 6명이 한 조를 이뤄 들 것에 드는 방식으로 신중을 기해 진행되었고 희생자들의 휴대품은 정리와 밀봉, 번호 등이 전문적으로 이뤄졌다. ‘사람’은 구조, 사후 처리의 원점이자 종점이며, 모든 행동의 출발점이자 목적지이다. 인본주의와 생명지상은 매 순간순간마다 관철되어야 한다.

‘충분한 역량을 동원하여 수색을 펼친다.’ ‘사후 관련 업무에 완벽을 기한다.’ ‘공공안전을 수호하는 조치를 강화한다.’ ‘가족 위로 등 사후 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소한 의문점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여 사건의 원인을 규명한다.’ ‘신속, 정확, 공개, 투명의 원칙에 따라 정보를 발표한다.’ 구조에서 생명존중은 하나의 공감대이고, 사후에 생명존중의 원칙은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한다. 이는 가족 위로, 철저한 원인 조사, 정보 공개에서도 나타나고, 중앙지도자가 ‘역사적 시험을 감당할 만한 사건 조사보고를 내놔라’라는 요구에서도 드러난다.

‘7일제’(頭七•49제 중 첫 제사)의 기념은 조문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명을 대가로 해서 맞바꾼 교훈을 기억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 세차게 흐르는 강물도 가족의 비통함을 데리고 가지 못한다. 한 아들은 “엄마, 아빠 제가 잘못했어요. 놀러 가지 못하도록 말렸어야 했는데……”라며 목 놓아 통곡했고, 한 모친은 눈물을 머금으며 “엄마에게 맛있는 거랑 재미있는 것 사가지고 올게요”라는 세살박이 딸의 약속을 떠올린다. 어떻게 해야 이런 회한과 아픔이 더 줄어들 수 있을까? 사건의 원인 규명은 하나의 과정으로 대중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이와 동시에 관련 부처 또한 중앙의 요구에 따라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맹점을 메우는 한편 숨어 있는 우환을 없애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말한 것처럼 “교훈을 깊이 받아들이고 공공안전 수호 조치를 강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내륙수로 운송의 구조역량을 강화하는 방법, 내륙수로 대형 여객선의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완비하는 방법, 선박회사의 운영안전 감독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 등 ‘둥팡즈싱’호 전복 사건으로 창장(長江)의 선박운송이 근본적으로 안전우환을 없앨 수 있었으면 한다.

사망한 승객과 선원 명단에 적힌 한 명 한 명의 이름은 아직 체온이 남아 있다. 우리는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하고 각 이름의 의미와 가치를 명심해야 한다. 두 번 다시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 것만이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위로이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06월 08일 0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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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軒頌,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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