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中, 한국인 메르스 환자 치료에 설비만 800만元 투입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1:24, June 19, 2015

中, 한국인 메르스 환자 치료에 설비만 800만元 투입

[인민망 한국어판 6월 19일] 중국으로 출장 온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김 모 씨가 후이저우(惠州)시 중심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김 모 씨의 퇴원시기가 사회 전체의 주요 관심사안으로 떠올랐다. 20일 가까이 격리 치료를 받은 김 모 씨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후이저우시 위생계획생육국과 후이저우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및 후이저우시 중심인민병원 책임자들은 인터뷰에서 김 모 씨 치료 배후에 숨겨진 일화를 소개했다.

접촉자 72명 찾기 위해 7일간 200여 명의 인력 투입

5월 27일 저녁 10시 20분, 후이저우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량리환(梁立環) 주임은 후이저우시 위생계획생육국과 광둥성 질병통제센터에서 걸려온 긴급 전화를 받았다. 전화 내용은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한국인 1명이 홍콩에서 버스를 타고 후이저우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은 후 량리환 주임은 후이저우시 중심인민병원에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하라고 긴급 통지했다. 통지를 받은 후 김 모 씨를 병원에 이송해 격리시키기까지 채 4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뒤이어 취한 긴급행동은 밀접 접촉자를 찾는 일이었다. 량리환 주임은 “동영상을 대조해서 한 사람 한 사람 조사했습니다. 당일 김 모 씨와 이야기한 사람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던 사람, 그를 마중한 사람 등 한 사람도 놓쳐서는 안 되었죠”라고 말했다.

조사 과정은 꼼꼼함만이 있을 뿐 지름길이 없다. 김 모 씨가 현지 둥베이(東北)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업무요원들은 주인에게 김 모 씨가 당시 어느 테이블에 앉았으며, 주위에 있던 손님들은 누구였는지, 종업원들은 어떤 서비스를 했는지, 그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물었다. 주도면밀한 조사를 통해 후이저우시 질병통제부서는 3일 동안 약 90%의 접촉자를 찾아냈다.

가장 찾기 어려웠던 접촉자들은 사터우자오(沙頭角)에서 후이저우까지 오는 버스에 동승한 13명이었다. 버스를 타는 데는 신분증이 필요치 않고 버스에는 CCTV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데다 또 어떤 이는 중도에 내려 추적할 방법이 막연했다. 처음에는 이들을 찾는 공고를 내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5월 29일 저녁 8시를 넘긴 시각에 버스기사가 열이 난다며 병원을 찾았다. 버스기사가 제공한 단서에 따라 후이저우시 경찰당국은 버스 차량번호를 가지고 3일간 주야로 찾은 결과 마침내 마지막 13명의 밀접 접촉자를 찾아냈다.

현지 보건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이들 밀접 접촉자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2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설비 구매에만 800만 위안 넘게 들어

지금까지 김 모 씨 치료를 위해 들어간 돈은 대체 얼마나 될까? 현지 병원의 의료여건이 여의치 않아 광둥성 보건당국은 치료에 필요한 많은 새로운 설비들을 긴급 구매했다. 또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를 대상으로 유행병 의학모니터링을 실시하고 P3 전문 임상실험실을 만들었다. 쉬안가오(許岸高) 후이저우시 위생국 국장은 설비 구매에만 800만 위안(약 14억 2064만 원) 이상이 들었다며 환자의 증세가 악화되었고 메르스 전염경로가 확실치 않아 의료부문은 원래 중환자실(ICU)에 있던 중환자 8명을 긴급 이송했다고 소개했다.

김 모 씨에게 투입된 의료자원과 인력자원은 추산하기 어렵다. 김 모 씨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 받은 후 광둥성 보건당국은 임상전문가를 가장 먼저 파견하고, 5월 29일 중난산(鐘南山) 원사를 조장으로 하는 광둥성 메르스 임상전문가팀을 발족해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의 ‘현장 격리 치료’ 지시를 받은 후 임상전문가 교대근무제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6월 2일까지 광둥성 보건당국은 9차례에 걸쳐 25명의 전문가를 후이저우로 파견했다. 올해 팔순인 중난산 원사도 병실구역에 들어가 일선에서 4시간 동안 구조방법을 연구 토론했다.

김 모 씨가 ICU에 입원한 후 ICU 전체는 김 모 씨 혼자만의 전속 병실이나 다름 없었다. 의사 13명, 간호사 50명이 김 모 씨 한 사람만을 돌봤다. 황위량(黃玉良) 후이저우시 중심인민병원 부원장은 “저희는 환자를 구하기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희 병원은 최고의 전문가풀을 확보하고 있고 치료를 위해 최고급 약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국제적인 보건 사안이라 쓴 돈을 금전으로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간호사, 한국음식 배워

병원 측은 김 모 씨를 위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한국어 통역 3명을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격리되어 있긴 했지만 그는 전화도 할 수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다. 며칠 전 김 모 씨의 휴대전화가 요금미납으로 정지되자 간호사들이 그를 위해 돈을 충전해 주었고, 병원 측에서는 그가 외부와 편하게 연락하도록 별도의 휴대전화를 마련해 주었다.

또 김 모 씨가 병이 난 후 입맛이 없어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하자 병원 측은 간호사들이 김밥이나 돌솥비빔밥 같은 한국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도록 별도로 조치했다. 간호사들이 만든 음식이 김 모 씨의 입맛에 맞지 않는 듯하자 병원 측은 할 수 없이 외부 한국식당에서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다 주었다.

6월 4일 저녁, 김 모 씨는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정한 정서를 보이며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난리를 피우면서 몸에 꽂힌 모든 기기들을 다 뺐다. 간호사들이 아이 달래듯이 그에게 노래를 불러주자 김 모 씨는 안정을 되찾았다.

김 모 씨의 퇴원 시기는 미지수

후이저우시 중심인민병원 중환자실(ICU)의 링윈(淩雲) 주임은 17일 김 모 씨의 최근 병세에 대해 소개했다.

링윈(凌雲) 주임은 김 모 씨는 10일 이상 연속 무(無)열 상태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고 입맛도 괜찮다며 혈액샘플에서는 며칠째 음성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담액검사에서는 한 번씩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모 씨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아 쉽게 정서변화를 일으켰다. 피를 뽑을 때도 잘 협조하지 않아 간호사가 타일러야 했다. 어제까지 김 모 씨의 흉부와 폐부 X선 사진상으로는 여전히 그림자가 져 있었다.

중난산 원사는 17일 “일반적인 경우 2주 정도 치료를 받고 나면 바이러스가 없어지는데 김 모 씨는 20여 일 관찰 후에도 여전히 체내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6일 연속 열이 나지 않았고 6월 9일부터 항체가 형성되기 시작해 회복이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이저우시 중심인민병원에서는 안전을 염려해 김 모 씨의 퇴원일자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호텔, 700만 위안 넘는 손해 입어

김 모 씨가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완치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묵었던 호텔도 메르스로 인해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이 호텔 로비에서 호텔에 투숙하는 손님들이 그리 많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가 호텔에 묵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호텔 투숙객이 확연히 줄어들어 투숙율이 50% 이상 하락했고, 많은 장기 투숙객들도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예약이 완료된 결혼 피로연도 모두 취소되었다. 호텔 측이 30% 이상 할인 가격을 제시했지만 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호텔 측은 김 모 씨가 호텔에 투숙한 후 700만 위안(약 12억 4306만 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김 모 씨가 묵었던 싼양(三陽)호텔도 마찬가지로 손해를 입었다. 지난 2주간 이 호텔의 직원 14명이 2주간 격리되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직원이 격리되어 출근할 수 없게 되자 호텔 측은 그들에게 사람을 파견해 밥을 보내야 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근무편성을 다시 해야 했어요.” 한 당직 매니저는 구체적인 손실 정도에 대한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최소 200만 위안 이상(약 3억 5516만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광주일보(廣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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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軒頌,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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