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리시광 칭화대 교수의 <일대일로와 중국몽> 해몽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4:20, June 19, 2015

리시광 칭화대 교수의 <일대일로와 중국몽> 해몽
리시광 칭화대 교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시작된 국제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쇠퇴가 분명해지고, 반면에 중국의 굴기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것이 역사적인 대세라면 향후 글로벌 시스템은 어떻게 변화될까?

그에 대한 해답으로 2013년 3월 중국은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의 10년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 Chinse Dream) 이라는 개념을 제창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세계 60여 개국 40여억 인구가 영향권에 포함되며, 육상의 실크로드 경제지대(Silk Road Economic Belt)와 해상의 21세기 해상 실크로드(21st Century Maritime Silk Road)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을 철도 및 고속도로와 바닷길로 연결, 주요 거점 인근 일대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열차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인 언론학자인 칭화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 리시광(李希光) 주임교수가 한국 투자 증권의 초청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대일로와 중국몽’이라는 주제로 6월 15일 강연을 진행했다.

리시광 교수 (이하 리 교수)는, 2015년 4월 중국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기 직전인 2015년 3월 파키스탄 대통령을 비롯한 파키스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일대일로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리 교수는 중국은 그동안 도광양회(韜光養晦)를 위해 스스로 개발도상국임을 강조하며 G2라는 표현을 거부하였지만 이제는 미국과 당당히 ‘신형대국관계’를 주창하며 유소작위(有所作爲)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ADB) 등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의 주도로 AII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설립하면서 ‘그린 달러에서 레드 위엔’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뛰어넘어 이제는 ‘워싱턴 컨센서스’에서 ‘베이징 컨센서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리 교수는 한국에 대해서도 2000여 년 전에 이미 인도의 허황후가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한반도에 와서 김해 김씨의 시조인 김수로 왕과 결혼을 했고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처용가의 주인공 처용(處容)이 한반도에 정착했으며, 육상 실크로드를 통해 불경을 구하러 갔던 왕오천축국전의 혜초(慧超), 서구에 동양의 제지술을 전하게 된 계기를 만든 고구려의 후예 고선지(高仙芝) 등의 고사를 들며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당당한 실크로드의 한 축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일본과 달리 지난 2014년 APEC 회의를 계기로 중국이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참여와 더불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현명한 선택이며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교차하는 한반도의 역할도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관계에서도 한중 FTA 체결을 통해 한 단계 올라섰다면서 한국도 이제 ‘워싱턴’ 만큼 ‘베이징’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남북 분단의 상처가 있는 판문점과 도라산역을 참관했다면서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양안 관계와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통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가 지난 2000년 남북 정상이 함께 선언한 6.15 공동선언의 15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현재 긴장된 남북관계가 해소되기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앞으로 동아시아 지역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지배력과 동아시아 안보의 보증인으로서 행동하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향후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굴기 중에 한국이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예언했다. 

(글, 사진 제공: 한국투자증권)

(Web editor: 實習生, 趙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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