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인터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6:17, September 10, 2015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인터뷰

[인민망 한국어판 9월 10일] 전라북도는 한국 서남부에 있으며 중국 산둥(山東)성과 마주 보고 있는 농업, 공업,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한국 속의 한국’이라 불릴 만큼 전통이 살아 있는 전라북도의 송하진 도지사를 만나 전북이 가진 매력에 대해 들어보자.

기자: 송하진 도지사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저희 인민일보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저희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대한민국 전라북도 도지사 송하진입니다. 오늘 인민망 시청자 여러분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서 아주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 전라북도의 모든 것들을 시청자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고 전라북도를 사랑해 주시기를 요청하고 미소를 많이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전라북도는 전주시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음식문화를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추천해주시고 싶은 전라북도의 음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가 되기 위해서 전주시장 시절에 노력했습니다. 일단은 전주가 제일 자랑하는 게 비빔밥, 한정식, 그리고 가정식 백반입니다. 얼핏 보면 다 같이 보이지만 비빔밥은 말 그래도 여러 식재료를 한데 모아서 그걸 섞어서 맛을 내는 건데, 그곳에 철학이 들어있다는 거, 소위 ‘음양오행’ 사상이 그 속에 들어있는 겁니다. 특히 밥을 그냥 하는 게 아니고, ‘소머리 고운 물’, 소머리를 48시간 이상 우려내서 그 물로 밥을 하기 때문에 밥알이 엉겨 붙지 않고 잘 비벼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비빔밥입니다. 비빔밥은 워낙 유명하죠?

기자: 그렇죠. 세계인들은 거의 다 알고 있죠.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전북이 비교적 풍요로웠기 때문에 음식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농경사회이기 때문에 자본의 흐름이 농업자본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일반 산업자본이지만 과거에는 농사 많이 짓는 사람이 부자고 자본도 형성됐습니다. 문화는 어디서 싹트느냐? 자본이 있는 곳에서 싹틉니다. 예를 들면 농학을 통해서 농사를 장려할 때는 음악과도 결합이 잘되었고, 미술도 발전하고 음식도 발전하고 그래서 전라북도는 특히 문화예술이 발달되어있다는 이유도 같은 맥락 속에 있습니다. 음식문화, 일반 순수 예술문화, 민중예술 등이 한꺼번에 같이 발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전주시는 비교적 많이 알려졌지만 전라북도의 다른 지역은 아직 중국 관광객에 홍보가 미흡한 듯합니다. 지사님께서 추천해 주실 만한 전라북도의 다른 지역과 그 지역의 특징에 대해서 소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전주는 비교적 골고루 발전되어있으니까 일단 전주에 온 후 주변 시, 군을 가게 됩니다. 제가 바라보는 눈으로는 일단 ‘익산’에 가면, 세계문화유산이 된 ‘미륵사지와 왕궁’이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이 된 이유 중에 가장 큰 점수를 받은 부분이 문화를 잘 수용하고 자기화 해서 다시 다른 세계 문화 형성에 기여했습니다. 그 당시 선유도 쪽도 중국과 배가 계속 왕래를 하면서 중국과 한국과의 교류만이 아니고 문화 교류도 했다고 하는 기록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유도 쪽도 한 번 가보실 만합니다. 새만금은 당연히 관광지로서보다 앞으로 중국과 교류의 거점으로 앞으로 되기 위해서는 새만금도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전라북도는 이미 한국인들에게는 아름다운 자연과 먹을거리로 유명한 여행 명소입니다. 하지만 요우커 비중은 약 1%대로 중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쉬운데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어떠한 전략을 추진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좀 아쉽죠. 중국인들이 요즘 한국에 많이 오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고, 옛날, 고대로 돌아가서부터 우리하고 중국하고 쭉 맺어왔던 인연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이곳이 적은 이유는 간단해요. 대게 우리가 어느 외국을 갈 때는 대표도시 또는 대표 관광지를 가죠. 아무래도 현재는 초기니까 한국에 관광을 알선하고 주선하는 사람들이 서울 아니면 제주도만 계속 소개합니다. 우리가 중국을 갈 때도 처음에는 베이징을 가고 상하이 가는 것처럼 계림 가고 이렇게 쭉 뻗어 가듯이 아마 중국에 계신 분들도 그 다음에도 서울은 지겹다. 다른 데 가보자 이런 흐름이 저는 오리라고 봅니다.

기자: 지금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그렇죠. 이제 중국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상태에서 금방 오게 하기보다는 저희는 지금부터 준비해야죠. 길게 가기 위한 준비. 현대인들이 ‘힐링적 차원’에서 여건은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렇죠 힐링을 위해서 한국을 많이 찾아오고 있어요. 특히 자유관광객들이 주로 그런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하거든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옛날에는 깃발 들고 단체로 다녔지만 요즘은 가족, 애인, 혼자 이렇게 다니는 여행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맞게 체험할 것도 많이 만들고 문화를 구경할 수 있는 생태자연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14개 시 군의 대표 관광지를 이미 다 지정을 해놓았어요. 또 생태 관광지를 다 정했어요. 14개 시 군에 하나씩 정했고 전북이 비용을 제공합니다. 대표관광지에는 10억씩, 총 100억. 생태관광지는 약 6억에서 8억 정도씩 제공해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전라북도는 관광지만큼은 확실하게 어디를 가면 좋다는 틀이 잡히도록 하겠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오면 편하게 해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카드 하나만 가지면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다른 절차가 필요 없어요. 그 카드로 입장료부터 시작해서 교통, 숙박, 음식점, 기념품 다 그냥 무사통과입니다. 그 대신 전북에 오는 사람에 한해서는, 카드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할인해줍니다. 20% 정도 할인을 해주면 다른 데 가서 100만 원 쓸 것을 우리는 80만 원만 써도 가능합니다.

기자: 올해 1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하셨지요? 현재 이 한중 경협단지가 어떠한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 양국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설정되어서 발표가 되었고, 현재는 양 국가 간에 연구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연구를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지원을 할 것인가, 무슨 내용으로 서로 교류, 왕래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계속 협상하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아마 내년 상반기쯤에는 구체화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저희는 새만금이란 땅에 위치를 잡을 것입니다. 그 잡는 대신 새만금은 규제가 매우 자유롭습니다. 규제가 없는 땅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오면 기업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비자가 없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진행하는데 맞춰서 저희들도 최대한 속도를 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지사님은 정치지도자로선 보기 힘든 시인이신 점이 참으로 인상 깊습니다. 지사님의 저서 화이부동(和而不同)에서는 “어디에 가도 항상 평온한 마음으로 따뜻한 눈빛 나누며 아무 얘기나 즐겁게 나누고, 돌아와 누운 자리에서도 포근히 잠들 수 있는 그런 나라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시인도지사가 꿈꾸시는 전북 도정의 미래는 어디로 가게 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사람이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가치는 다 비슷하지 않나요? 편안하고 먹을거리 크게 걱정 없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이 되면 된다고 봅니다. 그런 곳을 꿈꾸면서 그 의미를 화이부동에서 찾은 것입니다. 화이부동이 유명한 중국의 공자님이 나오는 ‘문어’에 나오는 대목 아닙니까? 그 글귀를 너무 좋아해서 아마 이 화이부동의 정신이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고 민주주의의 기본 사상이라고도 봅니다. 각각 다름을 인정하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기 때문에, ‘화이부동’이라고 하면 어떠한 문제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자이크 같은 세상, 모자이크는 멀리서 보면 하나처럼 보입니다. 같은 빛깔, 가까이 가보면 분명 각각 자기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도 그렇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지역별로 그렇게 다르게 형성되어갑니다. 전라북도도 더 말할 것도 없이 우리 안에서도 각각 시 군별로 다른 문화, 그런데 이제 전라북도가 살아가야 하는 방향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게 배가 불러야 하잖아요. 그래서 잘 살아야 되고, 잘 살기 위해서는 농업, 탄소, 관광이라는 단어를 앞세워서 도정을 끌고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도지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중국과 전북의 교류방향, 나아가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중국과 한국은 참 가까웠습니다. 오랜 고대 때부터 너무 가까웠고, 저는 중국에 특히 문학 쪽, 두보, 이백, 도현명 등 많은 분의 글을 읽으며 살아왔고, 또한 중국의 역사도 매우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기자: 글씨도 잘 쓰신다고, 붓글씨.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물론 붓글씨는 동양 삼국에 주로 있는 문화인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중국 분들이 붓글씨로 시를 많이 씁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전라북도와 관계에 있어서는 정말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라는 구호가 그냥 들어선 게 아니고 ‘한국 속의 진짜 한국은 전라북도’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한국적인 문화가 가장 발달된 전북, 또 미래의 기업인이라면 모두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새만금 등으로 전북과 중국이 많이 교류하고 빨리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장시간 저희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전라북도의 무궁한 발전과 날로 깊어지는 중한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기원하면서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감사합니다. 

(Web editor: 軒頌,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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