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5:06, September 17, 2015
[인민망 한국어판 9월 1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초청으로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놓고 일본 정부와 집권당의 부끄러운 분노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언론매체는 9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총재특별보좌관이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반기문 총장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특별보좌관은 국제사회가 이미 한국인은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을 능력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며, 반기문 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월드컵 심판장이 특정 국가의 시합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합당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 당국이 반기문 총장의 열병식 참석을 놓고 6번째 비난에 나선 것이며, 이렇게 자꾸 반기문 총장을 괴롭히는 행동으로 보아 일본의 극단적인 심리상태가 이미 드러났다.
하기우다 고이치 특별보좌관의 말은 황당 그 자체다. 일본이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패배를 기념하기 싫다고 해서 전승국의 후손까지 승리를 축하할 권리도 없다는 말인가? 올해 열병식과 같은 행사를 거행한 국가가 중국 한 국가에 그치지 않는다. 만약 유엔이 중국의 항전 기념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 세계 각국 또한 ‘중립’을 지켜 초청을 모두 거절해야 한다는 말인가? 사실상 공정과 평화를 지키는 데 있어 유엔이 어떻게 중립일 수 있는가? 도의적 문제 앞에 정의가 있는 국가가 어떻게 중립일 수 있는가? 반침략과 같은 쟁점사안을 놓고 어떤 국가가 만약 중립적 태도를 취한다면 결국에는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다.
중국 인민들은 최악의 조건 속에서 혈전을 치루며 치아까지 무장한 일본 침략군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에 기여한 바가 크다.
최근 취임한 호주 신임총리 말콤 턴불은 “중국이 일본 침략자에 맞서는 강인함과 용기가 없었다면 우리의 전쟁 역사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종료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처럼 중국의 항전은 세계 여러 국가의 지원을 얻었다.
항전 승리 70주년 열병식은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함이지 패전국의 후손들을 적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다. 일본 전후 70년간의 평화 발전은 확실히 성과가 있었다. 따라서 현재 국제사회에서 지금의 일본을 당시 일본 군국주의와 동일시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당국 스스로가 지금의 일본과 군국주의 일본을 등호로 연결해 항전 관련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지금의 일본을 적으로 간주한다고 여긴다면 일본 지도자들의 정치적 소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기우다 고이치 특별보좌관의 말은 반기문 총장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열병식에 참석한 각국 정계 인사 및 각국 군대를 모욕한 것이고 나아가 지금의 일본을 모욕한 것이다.
중국 열병식은 항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하고 더욱이 미래를 바라보며 평화를 굳건히 하기 위함이다. 과거와 미래 문제에서 일본은 어떤 부분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따로 분리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아주 단단히 묶어 심지어 지금의 일본을 존중하기 위해 항전 기념에 대해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황당한 결론까지 도출한다. 이는 음침하고 야비한 속셈을 드러낼 뿐이다. 폭력의 역사를 끊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그 폭행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사죄하며 잘못을 뉘우쳐 새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정반대다. 이는 전 세계인들을 근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앞으로의 일본은 군국주의 일본과 모종의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우려는 유엔도 가지고, 세계 각국들도 가지며, 일본 국민들도 가지고 있다.(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해외판> 9월 16일 0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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