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7, April 19, 2016
“한국과 중국은 가까이 있지만 의외로 서로에 대해 오해가 많습니다. 양국이 교류를 넓히고 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서는 이런 오해를 빨리 없애는 것이 필요하죠.”
18일 서울 태평로에 있는 피플닷컴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저우위보(周玉波) 대표(42·사진)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고 양국 사람들의 교류를 주선해 오해를 없애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플닷컴코리아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 자회사인 인민망의 한국지사다. 2011년 설립돼 한국어로 중국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다.
저우 대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한국인의 ‘오해’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산 제품은 한국에서 ‘싸구려’나 ‘짝퉁’의 대명사가 됐다”며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제작된 가장 저급한 제품만을 보고 중국산 전체에 대해 성급히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한국 상인과 중국 상인 때문에 생긴 나쁜 이미지가 중국산 제품 전체에 씌워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도 좋은 품질부터 나쁜 품질을 가진 상품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며 “한국 상인들이 중국에서 가장 나쁜 품질의 제품을 싸게만 사서 들여오고 있고 이 때문에 중국산 품질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 대표는 또 “중국 사람들은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는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보다 국민소득이 3배 이상 높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 내부에서도 해외여행을 나갈 때 ‘매너’에 대해 계속 교육하고 있고 기성세대와 다르게 국제화가 진행된 젊은이들이 해외로 많이 나가고 있어 중국인에 대한 인식이 조만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대표는 23세이던 1997년에 중국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한국어과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2011년 피플닷컴의 한국지사 초대 대표를 맡은 뒤 한국과 중국의 가교 및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저우 대표는 양국 간 교류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외교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2014년에는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서울시로부터 명예 서울시민자격을 받았다.
저우 대표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내비쳤다. 피플닷컴코리아는 국내에서 지난해 1만7000여건의 기사를 게재했고 기사 조회 수 등에서도 국내에 진출한 중국 언론사 중 가장 앞섰다. 저우 대표는 “회사를 크게 키워 중국어를 전공한 한국 학생은 물론 한국어를 전공한 중국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은 것이 기업인으로서의 목표”라며 “양국 기업인과 관료, 정치인들의 경제·문화교류가 가능하도록 다리를 놓는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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