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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상에 이런일이] 손수레 껌딱지 부부, 맥가이버 아저씨 등 사연 공개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1:26, October 13, 2016

[SBS 세상에 이런일이] 손수레 껌딱지 부부, 맥가이버 아저씨 등 사연 공개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3일] 이번 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60년간 총알이 박힌 채 살아온 남자, 시각장애 맥가이버 등 재미와 감동이 있는 사연을 전한다.

◆ 총알 박힌 할아버지

천혜절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 몸속에 무시무시한 것을 품고 있다는 양기화(84세) 씨를 만났다. 기화 씨가 60년 넘게 몸속에 품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총알’이다.

기화 씨가 건네준 X-ray 필름을 보니 총알이 명확하게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총알이 폐에 박혀 있다는 점이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한국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화 씨는 불과 열일곱의 나이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강원도 화천 백암산 전투에서 맞은 총알이 여전히 기화 씨의 몸속에 남아 60년 넘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몇 년 전 부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통증까지 심해진 통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과연 기화 씨의 상태는 괜찮은 것인지,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기화 씨의 이야기를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만나본다.

◆ 맥가이버 시각장애인

캄캄한 밤에 불도 켜지 않고 각종 작업을 하는 대단한 분이 있다는 제보에 인천의 한 건물을 찾은 제작진, 건물 안에 들어가보니 불빛 하나 새어나오지 않는 문틈으로 무언가 작업하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어보니, 어둠 속에서 한창 작업 중인 오늘의 주인공 허경하(53세)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 선풍기를 수리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경하 씨는 자신은 불빛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알고 보니, 경하 씨는 빛도 감지하지 못하는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이었다.

그러나 경하 씨는 눈이 멀쩡한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일도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달인이다. 전기 배선 작업부터 장판 깔기, 커튼 달기, 환풍기 설치, 막힌 수도관 뚫기, 심지어 바느질까지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 못할 게 없다는 맥가이버 아저씨로 불린다.

보이지 않는 눈 대신 손끝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경하 씨는 손의 감각만으로 어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파악해 다양한 작업을 꼼꼼하게 진행한다. 눈보다 뛰어난 만능 손을 가진 맥가이버 아저씨를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소개한다.

◆ 비서견 로또

지난 주 소개돼 화제가 되었던 지리산 보디가드犬에 이어 이번 주에는 비서犬이다.

충남 태안에 가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주인아저씨 말이라면 뭐든지 다 알아듣는다는 신박한 개 로또(로트 와일러, 6세)를 만날 수 있다.

주인아저씨가 목이 마르다고 하면 물을 갖다 주고, 신발을 신는다 하면 슬리퍼까지 챙겨다 주는 로또.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감을 따오라고 하면 감나무에서 감도 따오고, 밭일하던 아저씨가 무를 뽑으라고 하면 심지어 무까지 뽑아주는 충실한 비서가 따로 없다.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3일] 6년 전 로또를 처음 만난 아저씨는 로또가 너무 사고뭉치여서 걱정이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차에 올라가라는 말을 알아들은 로또에게 이것저것 시켜보면서 로또의 명석함을 알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보는 물건도 두세 번 정도만 알려주면 바로 터득하고, 이제는 아저씨가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물건을 척척 가져다 준다는 로또의 똑똑함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 손수레 껌딱지 부부

어둑어둑한 새벽, 손수레에 파지를 싣고, 경사를 오르는 작은 체구의 할머니를 발견한 제작진. 자세히 보니, 손수레에 파지 더미와 함께 할아버지가 실려 있다. 손수레에 탄 할아버지와 파지를 줍는 할머니, 김초남(81세), 도무선(71세) 부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할머니는 여러 번의 다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의 할아버지를 손수레에 태우고, 벌써 20년째 파지를 줍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파지를 주워 건네면, 종류별로 분류하여 정리하는 것은 할아버지의 역할이다. 긴 세월을 함께한 부부답게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 이들은 동네에서 이미 소문난 원앙부부로 통한다.

사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폭력을 당해 지적장애를 갖게 된 아들(김순철, 41세)이다. 이따금 아들이 발작이라도 일으킬 때면, 부부는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아들을 위해서라도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오늘도 껌딱지처럼 붙어 거리로 나서 폐지를 모은다.

사진 : SBS 세상에 이런일이

김영신 기자

(Web editor: 實習生(李东键),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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