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09:58, October 18, 2016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8일] 10월 17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2차 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봉납했다. 춘추계 대제사와 패전일마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헌금을 내는 것이 일본 지도자의 ‘신관례’가 된 듯하다. 인민일보는 18일 칼럼 ‘종성(鐘聲)’을 통해 이 같은 참배 행위를 비난하며, 도리에 어긋난 역사관이 일본의 국가 발전 방향에 혼란을 가져오고 지역, 나아가 국제질서에도 후환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칼럼 내용이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이 국제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일찍부터 이를 꿰뚫어 보았다. 며칠 전, 미국의 일부 전략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후에 아베 신조 총리도 진주항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일본 정부의 현 역사 문제에 대한 태도를 본다면 예측할 수 있는 결과다.
작년 ‘난징대학살 기록물’의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때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 관방장관은 심사 결과에서 일본 측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비와 지원금 납부 중단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은 유엔 유네스코 측에 올해 회비와 지원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난징대학살은 2차 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가 범한 악행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한 역사적 사실이다. ‘난징대학살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제사회가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소중히 하며,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공동 책임을 나타낸다. 하지만 일본은 오히려 역사의 정의를 망각한 채 등재 신청 과정에서 고의적 방해를 하는가 하면 지금까지도 회비 납부를 중단하겠다며 ‘대항’ 헤프닝을 벌이고 있다. 이는 일본 우익 정치세력 눈에는 지난 날 침략의 죄과가 얼마나 중한지는 보이지도 않고, 일본의 국제사회 의무도 그저 있어도 없어도 되는 힘겨루기를 위한 지렛대일 뿐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최근에 일본 우익은 역사 문제에서 종종 역행하며 실제로도 여러 방식으로 전후 평화체제를 뛰어넘어 역사 왜곡으로 자기를 재포장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우경화 정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전술 선택에서 무차별적인 ‘주변 안전 위협’을 동원해 안보정책이 기존 틀을 벗어나는 데 핑계를 만들어냈다. 혹은 겉으로는 아닌 척 능청을 떨기도 했는데 올 여름 참의원 선거 기간에 앞서 적극 추진하던 안보 의제를 잠시 접으며 여론의 강력한 반발을 막기도 했고, 또 패거리를 형성해 해양 문제에서 G7을 거듭 끌어들이고 미국을 등에 업고 지역 모순을 격화시킴으로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도 했다.
국내 여론을 동요시키고, 군사동맹을 강화하며, 안보 돌파를 추구하는 일본의 방법은 2차 대전 발발 전후 역사에 등장했던 ‘위험한 일본’을 재연하고 있다.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이 나라의 우경화가 내포하는 위험을 누구든 볼 수 있다. 국제사회는 세계평화가 한 번의 노고로 영원히 지켜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와 정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전략적 식견과 실천으로 이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깨달아야 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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