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일본, 필리핀에 “내 말 들어”…中 “언감생심”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09:56, October 27, 2016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7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25일 취임 후 첫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일본은 로드리고 두테리트 대통령의 공식 방문에 기대감을 표하는 한편 초조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이 잔뜩 긴장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필리핀의 대외정책에 나타난 새로운 동향 때문이다.

우선, 중국-필리핀 관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얼마 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쳤다. 중국-필리핀 고위층은 심도 있는 교류를 가졌고,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공동인식을 도출했음을 알리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상호신뢰를 증진시켰고 실무협력 방면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는 긴밀한 소통을 했다. 이는 중국-필리핀 관계를 이간질하고 걸핏하면 남중국해 문제 개입을 일삼는 일본을 당혹감에 빠뜨렸다.

다음으로 미국-필리핀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아키노 3세 전 필리핀 대통령은 집권 기간에 미-필리핀 동맹관계를 밀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외교 노선을 조정해 필리핀 내정을 간섭하는 미국을 비난하면서 미국-필리핀 군사훈련과 미국과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합동순찰을 중단시켰다. 필리핀의 이탈 행보는 과연 어떤 영향을 일으킬 것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통 우방국인 일본은 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일 기간에 다음과 같은 포석을 깔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필리핀의 진의를 알아내려고 할 것이다. 일본은 회담 등의 방식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생각과 요구사항을 파악해 그 정보를 우방국 미국과 공유할 것이다. 지금 미국은 어느 때보다도 그런 정보가 절실하다.

둘째, 일본-필리핀 관계를 강화해 미국과의 동맹체계를 다질 것이다. 일본은 필리핀이 자신의 중요한 전략 동반자라고 강조하면서 양국은 공통된 전략 이익을 가지고 있다고 표명했다. 소식통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두테르테 대통령과 일대일 비공식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이 기회를 틈타 필리핀에 이해관계를 귀띔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친중∙친러시아 행보를 그만두라고 권유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일본은 미국에서 구축한 동맹체계에서의 지위를 끌어 올리려 할 것이다. 최근 일본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세심히 에스코트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체계의 중심이 되어 지역 안보사무에서 존재감을 높여 궁극적으로 정치∙군사대국으로 부상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은 단시간 내에 이런 방법과 목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때마침 미국을 거들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으니 일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넷째, 기회를 엿보아 중국-필리핀 관계를 이간질할 것이다.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과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의 신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본은 남중국해를 교란시키고 중국을 견제하는 중요한 카드로 필리핀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중국-필리핀이 남중국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자 일본은 남중국해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 관방장관은 남중국해 문제는 국제사회의 공동 관심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일 기간에 필리핀에 미국 및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촉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또 필리핀에 중재 판결 존중을 촉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필리핀은 일본이 시키는 대로 춤을 추진 않을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국내 안전과 경제발전에 에너지를 쏟으면서 내정을 위해 외교전략을 조정하는 행보를 보였다. 필리핀은 평화롭고 안정적인 발전환경을 만들고, 각 측과의 왕래를 통해 폭넓은 이익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미∙일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남중국해 문제를 부추기고 정세 긴장을 고조시켜 중국과 대립하는 것은 필리핀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하물며 중국-필리핀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이견을 통제하고 대화를 재개하고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관한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한 마당에 필리핀은 어렵사리 얻은 성과를 쉽게 뒤집진 않을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일 방점은 경제협력을 촉진해 일본에게서 최대한 많은 도움을 얻어내는 것이므로 미∙일의 卒(졸)이 되어 자국의 이익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예단할 수 있다.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의 정상적인 협력을 반대하진 않지만 일본이 중국-필리핀 관계를 이간질하고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관련 협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되어서는 안되며, 미국이 아시아에서 구축한 동맹체계가 다른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시켜서도 안 된다. 중국은 일본에게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미명 하에 지역의 트러블 메이커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정중히 권고한다. (번역: 이인숙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해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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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劉玉晶,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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