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난징대학살을 되새기는 일은 필수적 도리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0:18, December 14, 2016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4일]12월 13일은 제3회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 국가 기념일로 중국인과 국제사회가 함께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날이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가 이 어두운 역사를 깊이 새김은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서다.

최근 난징대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가 기념일을 제정하고, 난징대학살 기록이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다양한 관련 해외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통해 갈수록 많은 이들이 2차 세계대전 ‘3대 대참사’ 중 하나인 난징대학살을 인식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약 한 달 전쯤 스테판 그리말디 프랑스 캉 박물관 관장이 난징대학살 전시회 오픈식에 참석해 2차 대전은 실제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중국인과 일본인을 포함한 각국 국민들이 전쟁 가운데 비인간적인 아픔을 겪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러한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데 이는 난징대학살을 비롯한 2차 대전 중 중국과 관련된 역사를 이해하는 이들이 많아짐으로 세계 2차 대전에 대한 반성도 새로운 관점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난징대학살은 79년 전에 일어났고, 2차 대전이 끝난 지도 71년이 지났다. 하지만 역사는 시대가 변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난징대학살은 끔찍한 반인륜적 만행이 자행된, 암흑한 인류 역사의 한 장면이다. 누구든 이 일을 부인하려 해도 역사는 답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이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국제적 정의와 공의에 대한 수호 그리고 평화에 대한 깊은 열망에서 나온 것이다. 절대 원한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얼마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역사 카드’를 내민 이 외교적 행보에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가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을 찾는 것이 마땅하다고 즉각 보도했다.

이 같은 여론의 반응은 일본의 역사 문제 처리에 대한 전체적 맥락에서 봐야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아베 정부를 주축으로 한 일본 우익 정치세력의 역사 문제에 대한 역행은 매우 두드러졌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수정 등 문제가 집중적으로 불거져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로부터 의혹이 제기되었다. 몇 달 전,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발표한 고등학교 교과서 개정 검증 결과를 보면 여전히 전쟁의 만행을 미화하고 난징대학살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아베 신조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진정한 의미의 ‘역사적 행보’임을 믿기가 힘들고, 각국이 전략적 측면에서 이번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진주만 방문을 통한 입장 표명으로 일본 정부는 일미 동맹의 ‘역사적 짐’을 덜고자 하는 동시에 자국의 현실적 전략을 위해 나선 것이다.

일본의 전략적 속셈이 드러날지 여부를 떠나 역사를 대하는 그 기회주의적 태도는 그 자체로 위험을 숨기고 있다. 역사의 진실은 왜곡할 수 없고, 역사의 기억은 지울 수 없다.

미국인은 진주만 기습 공격과 이로 인한 태평양 전쟁 발발을 잊을 수 없고,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은 일본군의 국가 파괴와 민중들을 노예로 부렸던 일을 잊을 수 없다. 중국인도 마찬가지로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로 국가와 민족에 가져온 재앙을 잊을 수 없다. 일본은 역사 인식이 마음대로 취사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카드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지난날 군국주의 침략 역사는 일본이 반드시 직시해야 할 분명한 역사다. 어떤 부분을 남기고 어떤 부분을 없애는 식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이는 역사를 대하는 합당한 태도도 아니다.

‘과거사가 분명해야 후손들이 이를 경계로 삼는다.’ 오늘날까지 난징대학살의 아픔을 되새기는 것은 인류의 필수적 도리다. 지난날 전쟁을 일으키고, 죄를 범한 일본이 진정으로 역사적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세상의 눈과 정의의 심판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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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劉玉晶,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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