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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호대’ 노병 “일본은 가장 먼저 중국에 사죄해야”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1:09, December 27, 2016

美‘비호대’ 노병 “일본은 가장 먼저 중국에 사죄해야”
미국 의용군 ‘비호대’ 존 이 대원의 인터뷰 모습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진주만 방문을 하루 앞두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결성된 미국 의용군(AVG•American Volunteer Group) 소속 공군부대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중국명 '비호대(飛虎隊)') 존 이(John Yee) 대원이 인터뷰를 통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전하며, 일본이 2차 대전 기간 중국을 침략해 저지른 만행에 사죄하길 촉구했다.

다음은 공개 서한의 번역문이다.

일본인이 난징(南京)에서 수 십만 명의 무고한 중국인을 학살할 당시 나는 17세로 난징에서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윈난(雲南) 쿤밍(昆明)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난징대학살은 끔찍한 테러이자 잔인한 만행으로 당시 중국 내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이후로도 오랜 세월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은 무고한 중국인에게 끊임없이 만행을 자행했다. 

당시 일본은 아시아 점령을 꾀했고 독일은 유럽을 삼키려 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멸족시키려 한 것처럼 일본군도 중국에서 종족 학살을 저질렀다. 하지만 서방학계와 언론은 지금까지도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 신조의 진주만 방문은 미국과 일본의 쇼 같다. 일본은 마땅히 중국인에게 용서를 빌어야 하고, 난징대학살, 중국 침략, 수많은 학살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1931년 일본은 중국 동북 지역을 침략했다. 중국 정부가 국제연맹 측에 기소하자 일본 대표단은 돌아서서 회의장을 떠났다. 하지만 서방의 대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까지도 이를 수수방관했다. 

만약 이들 서양 대국이 당시 약간의 조치만 취했다면 어떠한 방법이었든 간에 수 백만 명의 중국인이 학살을 당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일본인은 히틀러와 다를 바 없었다. 일본은 몇 개 국가에게 사죄해야 하며, 가장 먼저 미국인 아닌 중국에 사죄해야 한다.

따라서 아베 신조의 이 달 진주만행은 일본과 미국의 서로를 위한 즉흥적인 쇼처럼 보인다. 

존 이(John Yee),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및 덴버 대학교 역사학과 퇴임 교수, 1921년 11월 29일 윈난(雲南) 자오퉁(昭通) 출생, 2차 대전 기간 미국 의용군(AVG•American Volunteer Group) 소속 공군부대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중국명 '비호대(飛虎隊)') 통역관, 1942년 여름 ‘비호대’ 해산 후 귀국.

2012년 2차 대전 중 ‘비호대’ 대원인 그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콜로라도 주는 그해 7월 17일을 ‘존 이의 날’로 선포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해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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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劉玉晶,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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