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화망 09:26, April 10, 2017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0일] 3월 말,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서 통과된 한 답변서가 일본 2차 대전 이전 ‘교육칙어’를 학교 교과서에 활용 가능하다고 발표해 여론이 분분하다. 3월 31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학습지도요령’ 개정판을 발표해 중학교 체육과목에 일본 군국주의 당시 중요한 일본군 작전 훈련의 하나인 ‘총검도’를 도입했다.
알다시피 ‘교육칙어’와 ‘총검도’는 군국주의 교육의 이념이자 훈련 과목이다. 80여 년 전 ‘교육칙어’ 세뇌로 무수한 일본 청소년들이 ‘총검도’를 배운 후 아시아 각국의 침략 전쟁에 뛰어들어 중국을 포함한 각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다. 2차 대전 종결 후, 중의원 및 참의원에서 1948년 결의안을 통과시켜 ‘교육칙어’을 교육 과정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2차 대전이 끝난 지도 70여 년이 넘는 오늘 날에 일본 정부가 전쟁 당시의 교육 이념과 훈련 과목을 부활시키려는 속셈은 일본이 역사적 역행을 넘어 과거 전쟁의 길을 다시 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행동은 일본 내 평화주의자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민진당 국회대책위원장은 학교 교과서에 2차 대전 이전의 ‘교육칙어’를 활용하는 방안은 “국회 결의안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또 일본 공산당 측은 “이는 전쟁 이전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아베 정부의 속셈이 드러났다”고 언급했고, 다수 일본 주류 언론에서도 일본 정부의 위험한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가 줄곧 외친 ‘전후 시스템 탈피’, 자민당 옛 헌법 개정 초안, 방위대신 ‘교육칙어’ 긍정 등을 지적했다. 이는 일본 여론조차도 아베 내각의 언행을 전쟁 이전 일본의 위험한 가치관과 동일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사는 거울이다. 진심으로 과거를 마주할 때 미래를 당당히 가질 수 있다. 청소년은 한 민족의 미래이자 국가의 희망이다. 청소년이 어떤 교육을 받았냐에 따라 그 국가와 민족이 어떤 미래를 가질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 지금 일본 정부의 이같은 행동은 일본의 미래를 못 박아 두는 꼴로 미래를 망칠 준비 중이다.
올해는 노구교 사변 80주년이자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 80주년의 해다. 80년 전 일본의 중국 침략은 중국과 아시아인들에게 크나큰 재앙을 불러왔고, 결국 스스로도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세계의 모든 평화주의자들은 일본이 이 뜻깊은 해를 맞아 국가의 방향을 잘 잡아 역사적 비극이 재연되지 않길 희망한다. 무라야마 일본 전 총리의 다음 말이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일본의 침략전쟁 발발과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은 이 때에 아베 총리는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과 731부대 전시관을 찾아 중국인에게 사죄해야 한다”.
역사를 직시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동시에 과거 침략 역사와 철저하게 선을 긋어야 할지 아니면 제멋대로 잘못된 역사관으로 국민들을 오도할 것인지?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내 역사 문제에서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어코 양심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저지른다. 반복되는 위험한 행동은 반드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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