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쭝푸리(宗馥莉, 좌)와 쭝칭허우(宗慶後) |
[<복주만보(福州晩報)>] “저는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어요”란 말에 기자는 “한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라고 깜짝 놀라자 30세의 쭝푸리(宗馥莉)는 다시 한번 “한번도 없어요”라고 재차 확인해 주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집에 돈이 너무 많으면 이 때문에 구애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내기가 어렵다며, 그녀에게 접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녀와 사업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사실 쭝푸리의 집안은 돈이 너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많다. 2012년 9월 쭝푸리의 부친 쭝칭허우(宗慶后)는 비상장회사 회장의 신분과 800억 위안(약 13조 6,048억 원)의 자산으로 후룬(胡潤)지가 선정한 100대 부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10월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부호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쭝푸리는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젊은 주인이자 쭝칭허우의 후계자다.
쭝푸리와 같은 이런 외동딸들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쭝푸리의 생활은 온통 일과 관계된 것뿐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출국한 탓에 국내에는 친구조차 없다. 사교파티들도 겉모습만 파티일 뿐 투자할 곳을 찾기 위한 사업모임이어서 그녀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성 후계자로서 이들이 누구와 결혼을 하느냐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물론 이들 부모님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남성 후계자에 비해 그녀들의 결혼은 더욱 주목을 받고 압력도 더 크다. 어떤 이는 우스갯소리로 ‘딸에게 후계자 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두 번의 기회를 갖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딸이 만약 후계자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면 적합한 사위를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위는 당연히 우수한 자질을 갖추고 딸을 도와 가족왕국을 경영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