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5, September 17, 2014
중국 하이난 성과 제주도 우호 관계 수립 20주년을 앞두고 인민망은 하이난 출신 펑징징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인민망 한국어판 9월 17일] “한국에 있는 동안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진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하고 있는 펑징징(冯晶晶) 씨는 중국 하이난 성 단저우시(儋州市)에 왔다. 펑 씨는 중국 하이난 성과 제주도 우호 관계를 맺은 지 20주년 앞두고 인민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펑 씨는 한국에 있는 생활과 하이난 성과 제주도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중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느낀 점을 소개했다.
펑징징 씨가 중학생이었을 때인 십여 년 전, 한류 열풍은 중국에 불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펑 씨는 인기 그룹인 HOT를 좋아하게 됐고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국어 전공을 선택한 진정한 이유는 역사 교과서와 다큐멘터리였다. 매체 보도를 통해 그녀는 한국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중한 수교 후 양국 관계가 긴밀해진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어를 배우면 앞으로 자기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그녀는 중국 중앙민족대학교에서 한국어 전공을 선택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후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받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걱정은 하지 않지만, 생활비는 그녀 스스로 벌어야 한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 펑징징 씨는 실력으로 중국 상무부 촉진사무국 한국 대표처에서 번역, 통역 일을 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중한경제포럼의 준비 업무에 참여했다.
한국 생활의 어려움 묻자 펑 씨는 웃으며 “혼자 타지에 있으면 외로울 수밖에 없어요. 그때는 가장 집에 가고 싶어요.”라며 “외로움을 제외하면 다른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 사는 동안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진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변화하는 현대화 도시 속에 몇백 년 전의 문물들이 완전히 보존되어 있어요. 이곳 사람들은 창조적이고 진보적이며 새로운 사물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면서 전통문화의 정수를 잘 보존하고 있어요. 이러한 문화는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자연스럽고 화합적이에요”. 펑 씨는 생활 속에 한국인이 연장자를 존중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예의 바른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매일 전철을 타는 펑 씨는 젊은이가 전철에서 노약자와 임산부 자리에 앉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펑징징 씨의 고향인 하이난도와 제주도는 함께 “동방의 하와이”라고 불린다. 두 섬의 공동점과 차이점을 묻자 펑징징 씨는 “제주도와 하이난도가 모두 본국 가장 남쪽에 있고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갖고 있고 도민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손님을 좋아한다는 점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펑 씨는 제주도에 세 번 가봤고 갈 때마다 매우 깊은 인상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주도는 자연경치 보호와 전통 문화 홍보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많은 자연생태보호구역은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세계자연보호대회 등 여러 가지 자연생태와 관련된 행사도 많이 개최했다고 한다. 특히, 제주도의 해녀박물관에 대해 인상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 정부가 해녀 문화를 박물관으로 만들고 그 문화를 보호해주고 홍보해주는 것은 의미가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정책은 하이난도가 배울 만한 것이에요.”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 발전에 대해 펑징징 씨는 십여 년 동안 한국을 관심 갖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중한 양국의 긴밀한 관계 발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왔다고 했다. 옆에 있는 중국 유학생은 더 많아지고 한국 거리를 걸으면 중국 식당, 중국어 간판, 중국어 광고, 중국 관광객 등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어 대화를 들을 때 중국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중국인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또한, 예전에 한국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투자와 홍보하는 것보다 최근 어 더 많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고 중국 문화도 더 많은 한국인에게 알려졌고 중국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펑 씨는 인민망을 통해 한국에 온 중국 관광객에게 조언했다. “한국은 정말 기대할 만한 나라입니다. 한국의 건물들은 아마 여러분 상상 속에 있는 모습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한국은 눈에 보이는 모습보다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움은 사소한 일과 주변 사람들이 주는 감동 속에 있습니다. 특히 하이난의 친구들에게 제주도를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꼭 제주도에 한 번 가보세요. 제주도는 자연을 보호하는 일을 정말 잘하고 꼼꼼합니다. 제주도에 가면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지고 제주도민도 친절하고 좋아요”. (황하이옌 기자)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고객센터
인민망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People's Daily Online All Rights Reserved. ☎ 0082-2-732-55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