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12월 03일 01면]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2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중국 새정부 성립 후 처음으로 중국-영국 총리 연차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양국 관계 및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중요한 사안에 합의했다.
리커창 총리는 양국은 상호존중, 상호평등,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민감한 사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양국 간 전면적 전략적 파트너관계를 추진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공산당 18기 3중전회에서 전면 개혁심화에 대한 중요한 방안들을 내놓았다며, 양국은 상호보완성을 통해 양국의 공동 성장 및 번영을 열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무역과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중국은 원자력 발전, 고속철 분야에서 안전한 기술과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협력 강화는 전망이 매우 밝고 제3자 시장도 공동 개발할 수 있다. 영국 측이 지속적으로 보호주의 반대 입장에 서서 시장의 투명과 개방을 유지하고 투자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해 중국 측의 자금, 기술, 설비를 동등히 대해 중국 투자자들의 영국 내 이익을 보호해 주길 희망한다.
둘째, 재정금융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은 시장 원칙에 따른 런던 국제위안화 시장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영국이 중국 도매은행의 영국 내 지점 개설을 조속히 시행해 중국기업의 영국 내 상장을 위한 융자 마련에 큰 편리를 제공하길 바란다.
셋째, 첨단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과학과 혁신 분야 협력을 추진해 첨단기술 거래를 확대하고 항공우주, 해상풍력발전 및 신에너지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영국이 첨단과학기술 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을 확대하길 희망한다.
넷째, 인문교류를 긴밀히 한다. 영국 측이 중국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객에 대한 비자 수속을 간소화하여 영국 내 중국 기업 직원들의 비자 관련 어려움을 해결하고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양자관계의 ‘추진기’ 역할을 발휘하길 바란다.
다섯째,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긴밀히 한다.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자유무역 견인, 기후변화 대처, 빈곤해소 분야에서 폭넓은 공동이익을 가지며, 양측은 유엔, G20과 같은 중요한 국제기제 내 협력을 강화해 다자무역시스템을 공동 수호하고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시 여기며, 상호이해, 상호존중 원칙에 입각해 대화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길 원하며, 영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함에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티베트 독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은 개방적인 국제무역시스템을 지지하고 중국과 무역, 투자, 과학 등 협력을 한층 강화해 중국기업의 영국 내 원자력 발전 건설 투자를 환영하고 중국 측에 영국의 고속철 건설 방안을 소개하길 원하며 중국 금융기관의 영국 내 지점 개설 또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어서 영국은 중국과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소통을 강화해 유럽연합의 대중 협력 확대를 지지하고 양측 간 자유무역지대 건설도 추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후, 리커창 총리와 캐머런 총리는 양국의 투자, 과학기술, 금융, 사법, 문화 분야 협력 문건 체결식에 공동 참석하고 영국 기업인 대표들과도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자오청(趙成), 자오밍하오(趙明昊)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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