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08월 26일 04면] 25일 오전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으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의 재판 심리가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사건 관련 법정 조사가 끝이 났다.
재판에서는 보시라이의 직권 남용 범죄에 대한 증거 사실들이 공개되며, 공소인, 피고인 및 변호인 측은 24일 오후에 증인으로 출석한 왕리쥔(王立軍) 증언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보시라이와 변호인 측은 왕리쥔 증언의 객관성, 진실성에 의문을 제시하였고 공소인 측은 왕리쥔의 법정 증언과 재판 전 증언이 일치하고 다른 증거 및 증언들과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증언이라고 말했다. 재판장은 서기관들에게 양측의 발언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하길 당부했다.
공소인 측은 또 보시라이가 보구카이라이(薄谷開來, 보시라이 부인)의 독살 사건 은폐를 지시한 사실을 공개하며 충칭시 공안국 당위원회 서기 및 국장직을 맡고 있는 왕리쥔을 절차도 없이 해임시키고 민간인 신분의 구카이라이가 왕리쥔 반역도주 사건을 두고 그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병원에서 관련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제의한 것을 보시라이가 반대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거짓정보를 발표하도록 동의했다고 말했다. 공소인과 변호인 측에 발언과 변론 시간이 모두 주어졌고, 보시라이는 문제 처리 과정에서의 본인의 잘못, 실수는 인정하지만 이는 직권남용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보구카이라이와 우(吳)모 씨에게 전가했다.
공소인 측은 종합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본 사건의 발생과 수사 경위를 설명하고, 현재 피고인 보시라이는 자수 및 자백은 하지 않은 상태이며, 다른 혐의가 적발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10시 55분경에 법정 조사는 끝이 났다. 재판장은 휴정을 알리며 26일 오전 계속해서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선포했다.
훠샤오광(霍小光), 양웨이한(霍小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