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8  中文·韓國

새옹지마(塞翁之马)

13:54, March 05, 2013

2013년 2월 25일, 드디어 18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써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 함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이자 국가원수로서 영광스럽고도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됐다.

이번 정부가 시대에 흐름과 수요에 따라 앞서 어필했던 통합정책과 노동정책이 취임식 이후 흔적을 감추는 듯 보여 초반부터 국민들과의 신뢰가 어긋나는가 하면, 새 경제정책이 해외로부터 장단기 한국 경제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정치판과 국민들은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인생사 새옹지마 (塞翁之马)라 하지 않았던가, 정치 역시도 국민들의 인생이며 새옹지마 (塞翁之马)다.



새옹지마(塞翁之马)는 ≪淮南子(회남자)≫ 人間訓(인간훈)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다. 북방 국경 가까이에 사는 한 늙으니의 말이 아무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들어갔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동정하며 위로를 하자, 이 집 늙은이는, “이것이 어찌 복이 될 줄 알겠소” 하고 걱정이 없었다. 몇 달 후 뜻밖에도 도망쳤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 한 필을 데리고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몰려와서 횡재를 했다면서 축하했다. 그러자 그 영감은 또, “그것이 어떻게 화가 되라는 법이 없겠소” 하며 조금도 기뻐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집에 좋은 말이 하나 더 생기자, 전부터 말타기를 좋아했던 영감의 아들이, 데리고 온 호마를 타고 들판으로 마구 돌아다니다가 그만 말에서 떨어져 넓적다리를 다치고 말았다. 사람들은 또 몰려와서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영감은, “그것이 복이 될 줄 누가 알겠소” 하고 담담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오랑캐들이 국경을 넘어 대규모로 침략했다. 장정들은 일제히 활을 들고 나가 적과 싸우다 전사했지만 영감의 아들은 다리가 불편해 참전하지 않을 수 있었다.

시작이 좋다 해도 끝이 나쁠 수 있으며 이(利)가 해(害)가 되고 실(失)이 득(得)이 될 수 있는 인생사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무상(无常)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기대해본다.

김예나 기자
(Editor:刘融、赵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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