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02월 22일 03면] 2월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이 시작됐다. 아베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미국 측과 양국 간 동맹 관계 강화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협상 전제조건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길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일삼았다. 이에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강력한 반박에 나서며 중국은 일본 측에 즉각 명백한 규명을 엄숙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역국가 간 대립 부추기는 일은 인심 잃어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일본과 기타 아시아 이웃국가 간에 벌어지는 충돌은 중국의 고질적인 요구 때문으로 이는 자국의 정치적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있으며 일본은 중국의 ‘타국 영토 수탈’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일본 총리의 관련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규명을 엄숙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보도 내용에 놀라움을 금지 못했으며, 일국의 지도자가 이처럼 이웃국가를 공공연하게 비방하고 공격해 지역국가 간 대립을 선동하는 일은 찾아볼 수 없는 일이자 국제사회의 인심을 잃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일본과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본이 중국 영토, 역사와 관련하여 중국의 외교정책을 비방하는 문제에서는 절대적으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일본 측에 이미 명백한 규명을 엄숙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의 롄더구이(廉德瑰) 부주임은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서양 측에 고해 바치는 행태로 생각을 흐리게 해 미국 여론을 통해 일본의 외교적 ‘난국’을 주목하게 하고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속셈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침략 역사에 대해 단 한번도 반성한 적이 없으며 군국주의적 전쟁을 통한 국내 문제 전환 수법으로 중국을 공격하는 것은 소인배에 지나지 않는 짓이다”라며, “아베 총리는 이번 중일 간 댜오위다오 분쟁을 더욱 부추긴 당사자이자 수혜자로 아베 총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조선, 한국과 영토, 역사적 충돌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지지’를 공고히 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흑과 백이 뒤바뀌고 악인이 고발을 하는 이 같은 행위는 결국엔 중일 관계 및 지역 평화를 깨뜨리며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류강(劉剛), 왕레이(王磊), 톈훙(田泓), 우윈(吳雲)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