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8  中文·韓國

칙칙폭폭 중국 열차 속으로

16:15, May 15, 2013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那年冬天風在吹)’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올 겨울 중국에도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었다. 길고 길었던 겨울의 끝자락을 놓고 4월 중순에야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많은 이들이 따뜻한 봄바람을 기다리고 있다. 노동절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 때를 틈타 봄 향기 가득 맡을 계획을 짜는 이들의 손길이 유난히 더 바쁘다. 성수기에 비싸진 비행기표는 고사하고 철도강국 중국의 매력적인 철도여행에 빠져보자.

중국의 철도는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한 1979년부터 철도를 새로 부설하였다. 현재 철도 총 연장은 75,000km에 달한다. 한국 철도가 약 3,500km임을 감안하면 중국 철도의 연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총 노선의 길이를 합하면 지구를 한 바퀴 일주 할 수 있는 길이란다. 실제로 중국에서 기차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장거리 이동 시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전 국민이 이용하는 만큼 다양한 국민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그 열차종류 및 좌석을 알아보자.


일반기차

약 여섯 가지 열차종류가 있다. 푸콰이(普快)는 가장 많은 노선을 가지고 있는 보통 기차로써 속도가 느리고 정차하는 역이 많다. 표 번호는 L 혹은 열차번호만 있다. 콰이쑤(快速)는 쾌속열차에 속한다. K로 시작한다. 터콰이(特快)는 콰이쑤 열차보다 빠르고 주요도시를 위주로 정차하고 T로 시작한다. 즈다(直達)는 직행기차이다. 중간 역에 멈추지 않고 목적지까지 바로 감으로 다른 기차에 비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표 번호는 Z로 시작한다.


둥처(動車)

이 외에 둥처(動車)와 가오쑤둥처(高速動車)가 있다. 둥처는(Dongche)의 병음의 첫자인 D를 따서 차 번호는 D로 시작한다. 가오쑤둥처(高速動車)는 가오쑤(Gaosu)의 병음 첫자 G를 따서 G로 시작한다. 시속 300~350km로 KTX보다 빠른 중국 내 최고 속력을 자랑한다. 열차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친절하고 여행 시간을 많이 절약해주므로 환영 받고 있다.


둥처(動車) 내부

좌석종류를 살펴보면 둥처(動車)와 가오쑤둥처(高速動車)는 1등석과 2등석으로 나누어져 있다. 평균 이동시간이 보통 기차보다 짧기 때문에 모두 좌석으로 준비되어있고, 열차 내 서비스 및 환경이 쾌적하다. 이 외의 열차에는 좌석을 다섯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잉쭤(硬座)

먼저 우쭤(无座)를 살펴보자. ‘우쭤(无座)’는 지정된 좌석이 없다는 뜻으로 한국으로 치면 입석에 해당된다. 우쭤(无座)의 가격은 잉쭤(硬座)와 동일하고 지정좌석이 없을 뿐 기차 칸은 지정되어 있다. 지정된 좌석에 비해 많은 이동인구를 감수해야 하기에 생긴 중국 특유의 좌석이다.

딱딱한 의자라는 뜻의 잉쭤(硬座)는 지정좌석이 있는 보통 기차라고 볼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선호도가 높은 잉워(硬臥)는 개표시작과 함께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잉쭤(硬座)를 타고 여행할 확률이 높다. 우쭤(无座)와 같은 기차 칸에 타므로 기차 칸은 복잡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 풍경과 함께하는 기차여행은 시간이 빨리 가고 즐거운 법. 잉쭤(硬座)를 타고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에서 충분히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밤을 지내야 하는 경우 잉쭤(硬座)칸은 소등하지 않는다.


잉워(硬臥)

딱딱한 침대에 속하는 잉워(硬臥)는 장거리 기차여행에 적합하다. 한 칸에 상•중•하로 세 칸씩 여섯 개의 침대가 있다. 침대는 성인 남성이 눕기에 딱 맞는 정도다. 약 열 시 정도면 소등을 한다. 상층이 가장 좁고, 하층이 가장 넓으므로 가격도 상층이 가장 싸다. 복도 창가에는 접이식 의자가 있다. 잉워(硬臥) 기차 칸은 잉쭤(硬座) 칸과 막혀있고 입석표가 없으므로 조용한 편이다.

롼쭤(軟座) 푹신한 의자에 속한다. 잉쭤(硬座)보다 편안하고 넓은 의자를 제공한다. 다른 칸과 분리되어 있어 조용하고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가격도 가장 높고, 환경도 가장 쾌적한 롼워(軟臥)는 편안한 침대 칸이다. 4인 1실로 구성되어 있고 침대는 상•하로 나뉜다. 개방되어 있는 잉워(硬臥)와 달리 매 기차 칸의 문을 안에서 잠글 수 있다. 보온병, 컵, 1회용 슬리퍼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시트와 담요도 고급에 속해 장거리 여행시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다.

기차표는 가까운 기차표 대리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기차표 실명제로 신분증을 요구하므로 원본 혹은 복사본을 꼭 챙기도록 하자. 대리점에서는 18일 전부터 표를 판매한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정확한 시간과 열차 편을 미리 알아 보고 사는 편이 편하다. 지각한 봄을 맞으러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보자. 칙칙폭폭 흔들리는 기차 리듬에 스트레스를 잊어보자. 김동영씨의 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처럼 떠남으로써 나를 알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곽다예 기자

(Editor:轩颂、赵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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