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3년07월17일 

“명동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서울시 명동,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논란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2:06, July 17, 2023
“명동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서울시 명동,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논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명동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 한국경제]

한국경제,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가는 가운데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명동 노점에서 팔고 있는 길거리 음식 17개 품목의 가격을 지난 2020년 6월과 비교해 본 결과 평균 53.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탕후루는 3000원에서 70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으며 닭꼬치는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을 다시 방문하더라도 명동에는 오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지방에서 명동을 찾은 한국인마저 바가지 물가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에서 온 한 관광객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이곳을 찾았는데 소개된 가격보다 두 배는 비싼 것 같다”며 “길거리 간식을 사 먹는 데만 100달러 넘게 썼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서 온 한국인 김 모 씨는 “부산 길거리 음식 가격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사 먹을 엄두가 안 나 그나마 저렴한 달걀빵 한두 개만 먹고 말았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명동에서 바가지요금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노점 관계자는 “수년 동안 봤던 손해를 만회하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과도한 가격 인상은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상인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1만 4252명으로 작년 동기 27만 8618명 대비 여섯 배 증가했다. 관광업 관계자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는 시점에 명동과 같은 관광 명소의 바가지요금은 간신히 되살아나고 있는 주요 관광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바가지 행태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서울의 도시 이미지가 이미 하락하고 있다”며 “(가게에) 상품 가격을 강제할 수 없으니 합리적인 가격을 고시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비싸게 파는 게 장기적으로는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자정 노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 중구청에서 상인들을 만나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강형빈]

국제 뉴스 더보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美玉, 吴三叶)

인민망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최신뉴스

많이 본 기사 종합

칼럼·인터뷰

0 / 0

    • 한중 단오 문화 엿보기, 각양각색의 쭝쯔 당신의 pick은?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12화 狗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11화 鸡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10화 猴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9화 羊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한중 차 문화 맛보기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8화 马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7화 蛇
    • [한국언니 in 베이징] 무료에 볼거리도 풍성! 중국영화박물관 탐방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하드코어 기술과 낭만의 만남, 세계로 나아가는 중국 SF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6화 龙
    • [세계 차의 날 특집] 한국 다례와 중국 차 문화의 깊은 인연
    • 스페인 오빠의 中 녹수청산 여행 길
    • Z세대 삼림 감시원 “자연 보호는 인류 생존 보장”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5화 兔
    • [알딱깔센 중국 시사용어 영상 사전] ‘三农 삼농’
    • [영상] 시안-중국항공항천업의 옥토
    • [알딱깔센 중국 시사용어 영상 사전] ‘无废城市 무폐기물 도시’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황금 주간’ VS ‘빨간날’, 한중 양국의 공휴일 엿보기
    • [한국언니 in 베이징] ‘세계 책의 날’ 특집, 아시아 최대 도서관에서 보낸 하루
    • 中, 30초만 관람 가능한 희귀 모란꽃, ‘칼을 소지한 경호원’의 경호까지…
    • [동영상] 간쑤 린샤, 봄기운 완연한 푸른빛 롄화구두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3화 牛
    • [동영상] 아시아 최대 도서관인 중국국가도서관 탐방
    • [동영상] 옛 베이징의 향기가 물씬, 정양(正陽)서점
    • [한국언니 in 베이징] ‘세계 책의 날’ 특집, 베이징 특색 서점 탐방
    • [동영상]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 D-100, 판다 로고 움직이다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2화 鼠
    • [동영상] 베이징 차오양공원 책시장 탐방
    • [동영상] 중고책을 커피로 바꾸다, 즈상성인서점
    • [동영상]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수거
    • [착 붙는 한자 공부방] 제1화 猫
    • 제31회 하계유니버시아드 홍보 동영상 '나타-룽바오의 기이한 만남'
    • 中 동부전구, 타이완섬 주위서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 돌입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제6화 또 하나의 가족, 한중 펫 문화(하)
    • [한국언니 in 베이징] 싼리허 공원서 중국 문예 매력 체험
    •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설표의 ‘먹방’
    • [알딱깔센 중국 시사용어 영상 사전] ‘智慧法院 스마트 법원’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제6화 또 하나의 가족, 한중 펫 문화(상)
    • [알딱깔센 중국 시사용어 영상 사전] ‘口袋公园 포켓 파크’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중국 관광객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 [동영상] 2023 우한 벚꽃 시즌 개막, 봄날의 낭만 즐기기
    • [중국의 맛] 산둥 쑤궈, 백 년을 품은 맛
    • [동영상] 이것이 나, 중화인민공화국
    • 中 쓰촨 랑중의 ‘괴물’, 마크 인증 ‘바오닝 찐빵’
    • 중국판 트랜스포머, 60초마다 자동차 1대 생산하는 자동화 설비의 위력
    • [동영상] 구름과 만난 창산 얼하이에 생겨난 틴들현상
    • 후난의 맛 | 취두부: 혀끝을 자극하는 창사의 별미
    • 수직이착륙, 중국 스마트 전기차 선두기업이 상상한 도어 투 도어의 3D 출퇴근
    • [한국언니 in 베이징] 묘회 투어, 민속 체험으로 즐기는 명절 분위기
    • [한국언니 in 베이징] 난뤄구샹 탐방, 중국 문화 체험하기(하)
    • 한국인 정재연, ‘일대일로’와 함께 발전하고파
    • 이태환 "중국과 함께 국제사회 질서에 기여할 전략 세우길 희망"
    • 유재기 "건실한 한중문화 교류와 협력 그리고 문화산업 발전 기대합니다"
    • 서정림 "문화 교류는 더 많이 더 깊이 계속해 나가야 한다"
    • 안경욱 "민간 문화교류 통해 한중 관계 발전시켜야"
    • ‘제2의 메시’가 되기 위해 달리는 中 신장 카스 ‘축구 꿈나무’
    • 조동성 "앞으로 두 나라의 평화, 공존, 공영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 구본진 "양국이 좋은 문화 물려주기 위해 우호적인 관계 유지하는 것 중요하다"
    • 권병현 "한국과 중국에 더 많은 영광과 축복이 찾아오리라 봅니다"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