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월 23일] 최근 몇 년간 ‘화천골(花千骨)’, ‘보보경심(步步驚心)’, ‘견환전(甄嬛傳)’ 등 중국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동남아 지역에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작년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얻은 최고의 드라마는 ‘연희공략(延禧攻略)’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중국 드라마의 동남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일 드라마 새 편이 올라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 식음을 전폐할 정도”
‘서유기(西遊記)’에서 ‘미월전(羋月傳)’까지, ‘갈망(渴望)’에서 ‘환락송(歡樂頌)’까지 중국 드라마 제작에 대한 투자가 갈수록 증가해 제작 수준도 점차 제고되었다. 통계 데이터를 보면, 2017년 중국 제작 드라마가 314부 1만 3470편, 영화가 798편, 애니메이션이 350부 14만 분에 달해 중국은 이미 영화•드라마 제작 대국 대열에 올라섰다.
베트남에서 ‘연희공략’이 인기를 얻고 있던 당시를 떠올린 베트남 인터넷 영상 편집 관계자는 평소 중국 시대극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친구에게 ‘연희공략’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국내와 마찬가지로 당시 ‘연희공략’은 베트남에서도 매일 두 편씩 방송되었는데 새 편이 업데이트될 쯤이면 컴퓨터 앞에 앉자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드라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베트남 일부 인터넷 플랫폼에서 현지 중국 영화•드라마 방영 횟수에 근거해 중국 배우들의 인기 순위를 매겼다. 중국 영화•드라마의 인기로 중국 차세대 배우들은 갈수록 현지 젊은이들의 아이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영화•드라마가 필리핀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이후 다수 중국 영화•드라마가 필리핀에 방영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끌었다. 첫 방영 드라마 ‘계모비상천(雞毛飛上天)’이 필리핀 PTV4 방송국에서 방영될 당시 3개월 만에 평균 시청률이 15%를 기록하는 등 중국 드라마가 처음으로 필리핀어로 번역되어 방송되었다.
필리핀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민영 언론사 ABS—CBN이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們單純的小美好)’ 판권을 매입했는데 이는 해당 방송국에서 처음으로 방영된 중국 현대극으로, 최고 시청률이 15.9%에 달했다. 이후 ABS—CBN 측은 중국 영화•드라마 제작사 측과의 호혜윈윈적 협력 의사를 적극 밝혀 왔다.
‘계모비상천’의 인도네시아 버전은 인도네시아 국영 방송국에서 방영 후에도 호평을 얻었다. 인도네시아 국영 방송국장은 인도네시아 국영 방송국은 인도네시아 민중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이 배불리 먹는 데서 샤오캉(小康)에 이르기까지, 나아가 더 나은 삶에 대한 노력의 발자취 기록”
중국 영화•드라마의 동남아 지역 열풍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상통하며 정서적 상호융합적 요인 외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문화 소프트 파워의 증강이 더욱 심층적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 실력은 영화•드라마 산업의 번영을 뒷받침하고, 영화•드라마는 경제 사회 발전을 기록한다. 동남아 지역인들은 작은 모니터를 통해 중국 영화•드라마 산업의 대발전을 목격하고 나아가 중국 사회의 대변천까지도 엿보는 것이다.
중국 영화•드라마의 동남아 진출 과정에서 현지 언어 번역 작업은 현지 대중들의 차별화된 수요를 만족시켰다.
중국 광시(廣西)라디오방송국은 캄보디아 국영 방송국, 라오스 국영 방송국과 각각 ‘중국극장’ 채널을 개설해 중국 영화•드라마가 현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광시라디오방송국는 또 아세안 비통용 언어 인재들을 활용해 해당 언어의 시나리오를 번역한 후 현지 우수한 성우들의 더빙 작업으로 중국 영화•드라마의 원래 맛을 최대한 현지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인도네시아 중국우호협회 사무총장은 ‘중국극장’을 통해 여러 연령층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중국을 이해함으로 양국 국민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증진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 간 합작 영화•드라마 제작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합작 영화 ‘월경(越囧)’은 중국과 베트남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교류 모습을 반영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합작 드라마 ‘소낭야(小娘惹)’도 최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동남아 국가는 현재 관객에서 참여자로 변신해 중국-아세안 영상산업의 파이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실 언론 차관은 중국 시장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필리핀 영화•드라마 기관이 중국 측과 콘텐츠 상호방영, 프로그램 합작 등 다원적 협력을 적극 강화해 진정한 호혜윈윈을 실현해야 한다고 보았다.
“공감할 수 있는 중국 스토리로 실제, 입체, 전면적 중국 체감”
경제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오늘날 중국 영화•드라마와 글로벌 우수 작품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며, 중국 스토리를 잘 알리는 것이 중국 영화•드라마가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다.
‘영상중국’-중국 우수 드라마 필리핀 설명회에서 ‘청년의생(靑年醫生)’, ‘창업시대(創業時代)’ 등 현실 소재 영화•드라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 작품은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에 관한 것이거나 인터넷 창업에 초점을 맞추었거나 현대 중국인의 현실 생활을 보여주는 등 중국인의 감정과 인생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환락송’ 등 중국 현실 소재 드라마가 베트남 국영 방송국 저녁 시간대에 상륙했다. 5명의 젊은 여성이 펼치는 도시 생활을 다룬 드라마로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다양한 직업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화면 앞에 앉은 베트남 젊은이들은 자신의 현재 혹은 과거 모습을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공감을 얻는 드라마는 시장성이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산업화 물결 속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흘러들었다. 도시 생활의 빠른 리듬과 새로운 문제 앞에 적지 않은 이들이 ‘마음을 편하게 놓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 ‘환락송’이 그리는 젊은 여성들은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결국엔 문제를 해결한다.” 미얀마의 한 대학생은 중국에 가본 적도 있고 중국 친구도 여러 명 있는데, 환락송에 나오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많이 비슷하다며, 그래서 중국 현대 도시 관련 영화•드라마를 보면서 가상과 현실이 반복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노력할 때만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고, 나아갈 때만이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은 중국 젊은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싱가포르 한 공연 예술가는 외국인이 중국 영화•드라마를 보면 다른 문화 간 충돌을 겪는다며, 영화•드라마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외국 시청자들의 가치관이 유사할 경우 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첨단 과학기술을 가졌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 동남아 시청자들은 이러한 작품을 통해 공감을 일으키는 중국 이야기를 접함으로 현실, 입체, 전면적 중국을 체감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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