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17일]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이 역설적으로 중국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화웨이(華為)의 반도체 기술 성과와 최근 런정페이(任正非) 창립자의 미국 수출통제 영향 축소 발언을 통해 확인된다.
런정페이는 11일(화요일)자 인민일보 1면 인터뷰에서 반도체 문제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외부의 봉쇄와 억압 앞에서 어려움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 없이, 행동하며 단계적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가 미국 기술 제약을 돌파하기 위해 이론 연구에 관한 투자와 지속적인 실행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웨이 ‘어센드(Ascend, 昇腾)’ AI 칩 사용 경고에 대해 그는 “수많은 중국 칩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며 “미국이 우리 성과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단일 칩 성능에서는 여전히 한 세대 뒤처진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화웨이의 AI 칩 기술(클라우드매트릭스 클러스터·어센드 910C)이 그레이스 블랙웰·H200 등 자사 고급 제품과 경쟁한다고 평가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중관춘(中關村)현대정보소비자응용산업기술연맹 샹리강(項立剛) 사무총장은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 기술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화웨이가 증명했다”며 “미 제재를 계기로 중국 반도체 산업은 이제 더욱 강한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런정페이는 중국이 직면한 소프트웨어 분야의 도전 과제는 관리 가능하다고 전제하며 “소프트웨어는 수학적 기호·코드·최신 알고리즘으로 구축된다. 여기엔 족쇄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진정한 도전은 교육 시스템과 인재 양성에 있으며, “미래 중국에는 산업·농업·의료 등 전 분야를 지원하는 수백에서 수천 개의 운영체제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초 이론 연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기초 연구 없이는 뿌리가 없다. 잎이 아무리 무성해도 바람 한 번에 떨어질 수 있다”고 비유했다. 해외 제품 가격이 높은 것은 기초 연구 투자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결국 중국이 기초 연구를 하든 안 하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 차라리 우리 연구자에게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역설했다. 화웨이는 연간 연구개발비 1800억 위안(약 34조 원) 중 600억 위안을 기초 이론 연구에 투자하며 이를 실행 중이다. “이론 연구 없이는 새로운 진전을 이룰 수 없고, 미국을 따라잡을 수도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공지능 발전에 관해서는 “100년에 걸쳐 진화할 것”이라며 “수억 명의 청년 인구, 강력한 전력망, 최첨단 통신망 등 중국의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울프가 “미국이 고속철도에서 중국만큼 발전하지 못한 주된 이유는 모든 사업이 수익을 내야 하는 자본주의 경로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과 대조적으로, 런정페이는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전국적 인프라 구축을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사회주의 체제만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도 지속할 수 있을까? 이는 사회 전체의 진보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속철도·고속도로·댐 등 인프라 사업은 오직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채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프로젝트들은 단 하나도 시행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 중국일보(中國日報)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泽, 吴三叶)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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