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11일] 지난 6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해외 직구 플랫폼 넷이즈 카올라(網易考拉)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넷이즈 카올라는 27.7%의 시장 점유율로 해외 직구 플랫폼 1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 산하 티몰글로벌은 25.1%의 시장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인수 후 해외 전자상거래 분야에는 ‘독식’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와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알리바바와 넷이즈의 선택은 해외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편 카올라 인수는 알리바바가 해외 전자상거래에 포석을 까는 중요한 한 걸음이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CEO는 향후 5년 알리는 2000억 달러어치를 수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뒤이어 알리 산하 티몰글로벌은 직영업무를 업그레이드시켜 플랫폼 업무와 ‘투트랙 드라이브’ 모델을 구축해 해외 창고 직구 신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2019년 중점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이즈 카올라의 핵심 우위는 직영이다. 카올라는 한국, 일본, 유럽, 미국 등지에 구매점을 확보하고 있고, 거금을 들여 구축한 대량의 보세 창고가 있다. 넷이즈 카올라는 기존 15개 해외 직구 종합 시험구와 시범 도시 중의 대다수 지방에 창고망을 배치했으며, 보세 창고 면적은 100만㎡를 넘는 것으로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대량의 시간과 정력을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티몰글로벌에 있어 넷이즈 카올라 인수는 돈을 들여 시간을 사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장융 CEO는 “우리는 중국 수입 소비시장에 대해 믿음이 있다. 넷이즈가 키운 우수한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넷이즈 카올라가 알리바바에 ‘시집’가는 선택을 한 것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딩레이(丁磊) 넷이즈 CEO는 작년 연말까지도 카올라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해외 전자상거래 거두 중 하나로 꼽히는 넷이즈 카올라는 규모 면에서 빠르게 확장세를 키워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넷이즈의 2018년 4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카올라를 포함한 넷이즈 전자상거래는 66억 7900만 위안(약 1조 1188억 6700만원)의 수입을 올려 수익을 창출했지만 총이윤은 3억 위안 미만, 이익률은 4.5%에 그쳤다. 이는 넷이즈가 공급망 건설에 거액을 투자한데다 트래픽을 얻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엄준한 형국에서 넷이즈는 지출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2분기 넷이즈 전자상거래 업무 순이익은 52억 4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고, 이익률은 10.9%로 상승했다. 한편 영업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49억 1200만 위안)보다 낮은 46억 4천만 위안으로 감소했다. 양자오쉬안(楊昭烜) 넷이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더 이상 적자를 대가로 급성장을 맞바꾸는 모델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속도와 전자상거래 수익 모델 간에 균형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약하면, 전자상거래가 핵심업무가 아닌 넷이즈가 계속해서 거액을 투자하는 무리수를 두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딩레이 CEO는 이번 거래에 대해 “넷이즈는 카올라가 알리바바 생태계 안에서 계속해서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해외 직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 넷이즈는 계속해서 집중 전략을 추진해 자원을 우위 분야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용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끊임없이 가치 중점이 변화하고, 트래픽 가격이 날로 상승하는 해외 전자상거래에 있어서 게이머의 실력은 미래의 승패를 가르는 기초가 될 것이다.
해외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올해 상반기 넷이즈 카올라는 27.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티몰글로벌은 25.1%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유쿠(Youku)와 투더우(Tudou)의 합병, 중국 양대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디디(滴滴)와 콰이디(快的)의 합병과 마찬가지로 티몰글로벌과 넷이즈 카올라 양대 거두의 ‘합체’는 해외 전자상거래 분야에 독식 국면이 나타날 것임을 의미하며, 이는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합병이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앞서 양대 거두가 트래픽 경쟁을 위해 쏟아부은 막대한 보조금과 가격전이 합병으로 일단락되면서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이 최저가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더 이상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합병 후 기업은 상품의 종류를 늘리고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데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 소비자의 체험을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차오레이(曹磊) 전자상거래 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TOP 10위 인터넷 기업 간의 소모전이 적어질수록 인터넷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제약하는 간섭도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해관 해외 전자상거래 관리플랫폼을 통해 소매한 수출 상품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347억 위안, 수입은 39.8% 증가한 785억 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속 성장하는 시장에서 독식 국면은 징둥(京東), 핀둬둬(拼多多) 등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샤오훙수(小紅書) 등 2선 플랫폼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공산이 크다.
카올라가 ‘알리 동물원’에 입성한 것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로 보이지만 사실 이제부터가 진검승부를 펼칠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최소한의 대가로 카올라와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가 알리바바 앞에 놓인 시험문제다. 이는 알리바바가 공식 사이트에서 밝힌 “도로 남쪽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 북쪽으로 이사하는 것”처럼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직접 경영에 편중된 넷이즈 카올라와 플랫폼에 치중하는 티몰글로벌은 제품 품목과 공급망, 비즈니스 논리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표준과 게임룰을 통일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른 한편으로 알리바바 산하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가 제공하는 물류 인프라, 티몰 타오바오의 트래픽 유도 방식, 나아가 알리바바 신유통이 주도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융합 등 전체 알리바바 산업 생태계가 카올라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이익이 될지가 앞으로 긴 시간을 투자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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