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1일] 지난 5일,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데릴 모리 단장이 트위터에 홍콩 극단 폭력 분자를 지지하는 구호를 올려 중국에서 비난을 받았다.
중국 언론과 중국농구협회(CBA)는 잇달아 성명을 발표해 모리 단장의 홍콩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고, 중국의 대형 브랜드들은 로키츠와의 교류 협력을 중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리 단장과 NBA 측에서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아담 실버(Adam Silver) NBA 커미셔너는 모리 단장이 그의 언론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시사하는 중∙미 사회의 차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미국 국내 환경에서 직원의 발언에 대한 NBA의 단속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NBA 및 모든 구단의 구단주는 자신의 직원/회원의 발언을 단속하거나 통제할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LA Clippers)의 전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Donald Sterling)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제명된 케이스다.
“2014년 4월 26일, TMZ는 당시 LA 클리퍼스의 구단주였던 Sterling과 그의 여자 친구와의 대화를 폭로했다. 녹음 테이프에서 Sterling은 여자 친구에게 흑인 친구와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하면서 마술사 존슨(Johnson)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4월 30일, 아담 실버(Adam Silver) NBA 커미셔너는 Sterling을 영구 제명하고, 2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Silver는 또 자신은 최선을 다해 Sterling을 LA 클리퍼스의 구단주직에서 물러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후 엄청난 사회적 압박을 견디다 못한 Sterling은 LA 클리퍼스의 모든 권한을 넘겨주었다.”
NBA 사건을 주목한 사람들은 이 소식을 봤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NBA가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으며, 연맹은 구성원의 발언을 제한할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Sterling을 왜 제명해야 했을까? 왜냐하면 그가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정치적 올바름의 마지노선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Silver가 Sterling에 한 행동, 즉 Sterling을 압박해 LA 클리퍼스의 소유권을 넘긴 것은 인종주의에 대해 무관용(Zero Tolerance)적인 미국 사회적 생태계에 완전히 부합한다. 이렇게 한 것은 한편으론 정치적인 표현이고, 다른 한편으론 LA클리퍼스가 끝이 없는 분쟁과 논란에 빠지지 않도록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NBA는 인종 문제에서 아주 민감하다. Sterling을 제명하지 않으면 선수나 팬들이 보이콧을 당할 공산이 있고, NBA의 사회적 이미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Sterling의 발언을 단속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인물을 제거해야 했으므로 그를 제명한 것이다.
따라서 인종문제는 미국인의 신경이 가장 예민한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이자 그들의 원칙적인 옳고 그름(是非)이며, 언론 자유의 절대적인 경계이므로 모호해서는 안 된다. NBA도 단속, 제한, 징계를 내릴 권리가 있다. NBA는 이를 위해 미국의 상황에 맞는 이유를 찾았다. 즉 NBA는 사회 융합과 단결 촉진을 바라는 기관이라는 것. 분열을 초래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소수인이 불안한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 전체적인 국면을 고려해 안정과 단결을 바란다는 것이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 보자. NBA가 선수들의 언론 자유를 제한할 수 있을까 없을까? 사업체인 NBA는 직원을 단속할 권리가 있고, 그들의 행위를 제한하고 처벌할 권리가 있다. 이는 NBA의 사업적인 결정이지 정치적인 의미에서의 언론의 자유와는 무관하다.
당신이 NBA의 상술한 행위에 불만이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오직 NBA를 보이콧하는 것이다.
NBA가 직원의 발언 표현을 지지하고 나설 수 있다면 그들은 이는 정치적 올바름과 분쟁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무해한 의제 안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NBA는 미국 사회를 아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종 문제와 관련해서는 극도로 예민하다. 그들은 사회의 정서를 살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아무런 망설임없이 직원(즉 선수)의 언론 자유를 제한해 구단의 사회적 이미지와 경제적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
NBA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한다면서 직원의 발언을 관여할 권리가 없다고 한다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NBA와 중국 정부, 관영 매체 및 국민의 반응
중국의 반응은 사실 전 세계에 자신의 정치적 마지노선과 금기, 즉 홍콩 문제 및 주권/영토보전 문제에서의 무관용을 밝힌 것이다.
① 로키츠 데릴 모리(Daryl Morey) 단장
1) Daryl Morey는 홍콩의 사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유럽과 미국 주류 언론의 영향만 봤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사건에 대한 판단은 기본적으로 미국 주류의 판단과 일치한다. 그는 미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출구다.
2) Daryl Morey가 ‘자유’를 옹호하는 것은 미국의 정치적 올바름에 부합하므로 미국 국내에서 그의 편에 서서 고상한 도덕을 추구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3) Daryl Morey는 그가 말한 것을 진심으로 믿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가 ill-informed,ignorant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주로 미국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의 결과다.
4) Daryl Morey의 표현은 다른 국가를 겨냥한 발언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국가에 결례를 범했다. 더군다나 그 국가는 로키츠의 중요한 경제수입원이다. 스포츠는 정치는 아니다. Daryl Morey가 권한을 받았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서는 로키츠를 위해 정치적 표현을 할 권한이 없다. 더군다나 로키츠가 경제적 이익을 손해보는 상황에 빠지면서까지 말이다.
5) 중국에 대한 무지로 인해 중국인의 반응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6) 중국에 대한 존중심이 없고, 오만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인 존중 마인드조차 부족하다.
② Adam Silver NBA 커미셔너
1) 그는 인지적인 면에서 Daryl Morey와 같다. 그들은 모두 미국 매체와 정객의 입장을 반복해서 들려주는 재생기다. 그들은 중국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홍콩의 정세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인의 결심과 반응을 과소평가했다.
2) 그는 NBA를 대표하고, 기관의 발언을 대표하며, 그의 발언은 더 이상 개인적인 발언이 아니므로 그를 높이 대우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3) 중•미 (무역)갈등의 상황에서 NBA는 미국의 정치적 올바름의 환경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NBA는 우선 미국 사회의 환심을 사고, 미국의 이미지를 지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4) 사업체의 리더인 Silver는 최악의 변론을 선택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 및 미국의 정치 환경을 커버하는 균형점을 찾지 못했다. 그의 행위는 NBA를 위해 미국에서 새로운 팬을 늘려주지도 못했고, 중국 시장에서 위기만 맞게 됐다.
5)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Silver의 조치와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는 나라와 사회를 넘어서는 상호 존중의 문제이다. NBA와 중국의 관계는 비즈니스 관계다. 중국이 NBA의 제품과 서비스를 샀으니 중국은 당연히 필요한 어떤 행동을 할 권리가 있다. 이는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거나 제한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③ 중국 정부 및 관영 매체의 반응
중국이 한 반응은 아주 강력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격렬하게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다.
중국의 방법은 사실 전 세계에 자신의 정치적 마지노선과 금기, 즉 홍콩 문제 및 주권/영토보전에서의 무관용을 밝힌 것이다. 사실 중국인의 금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주로 주권과 영토, 역사 문제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이 와서 사업을 하면 당연히 중국의 이런 금기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들이 다른 나라에게 가서 사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왜 현지인의 노여움을 사는가. 사실상 NBA외에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이런 이해득실을 잘 알면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NBA가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중국이 원칙적인 옳고 그름에 속한다고 여기는 문제에서 예민함을 유지하고 양보를 해야 하며, 중국인의 느낌을 존중해야 한다. 주도권은 NBA의 수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외교부의 반박 성명이나 CCTV의 중계 방송 중단 같은 방법은 단도직입적인 제재라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런 행동들은 일정 선에서 외국 기업과 기관이 중국의 금기와 마지노선을 알도록 한다. 하지만 외국 기업과 기관에게 중국이 왜 이런 금기와 마지노선이 있고, 그 배후의 논리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는 없다. 현재의 대외 여론 환경에서 중국이 이들 문제를 미국인에게 다 털어놓아 미국인들을 이해시키고 존중을 하도록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지금은 단지 이런 식으로 밖에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우리가 말하는 언론의 자유 및 그 경계는 모두 공권력을 제한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으로 사회의 운영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므로 특정한 정치체제 안에서 이들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2) 우리가 말하는 정치적 올바름이나 올바르지 않음은 더욱 광범위한 개념이다. 나라가 다르고, 사회, 문화가 다르면 그 범주도 달라지고 차이가 있게 된다. 영국이 미국에 가서 정치적 올바름(혹은 올바르지 않음)을 이해할 필요가 없고, 미국이 중국에 가서 정치적 올바름(혹은 올바르지 않음)을 이해할 필요도 없다.
3) 여러 나라와 여러 사회, 다문화에 걸치면 국제 교류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므로 기준이 달라지고, 더 이상 언론의 자유의 범주가 아니게 된다. A국 정부가 자국민이 A국의 어떤 사건을 평가하는 것을 규제하는 것은 A국이 국민의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범주에 속한다. A국 정부 및 국민이 B국의 정부 및/혹은 국민이 A국의 모 사건을 평가하는 것에 항의해 상응하는 반격조치와 제재를 취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닌 A국과 B국의 양자 관계(외교관계 및 양국 국민의 관계)에 속하는 문제이다.
4) 중국인이 주권 통일과 영토보전을 가장 근본적인 정치 마지노선과 언론 금기로 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는 중국의 근대사 및 가치관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런 취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치 텍사스주가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것이 거대한 정치적 올바름인것과 마찬가지다.
5) 중국이 미국의 마지노선과 금기를 존중하듯 미국도 중국의 마지노선과 금기를 존중해야 한다. 각자의 마지노선과 금기는 모두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이므로 모두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해야 하고, 상호 존중해야 한다. (번역: 이인숙)
저자: 런이(任意) 하버드 케네디스쿨 공공정책학 대학원생
원문 출처: Chairman Rabbit tuzhuxi 위챗 공식계정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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