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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중국과 세계 모두에게 순탄치 않은 한 해였다. 올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7차례 해외순방을 하고, 4번의 홈그라운드 외교를 주재해 신중국 수립 70년 동안의 위대한 성과를 과시하고,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 부장은 12월 2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년 시진핑 주석의 외교 사상 지침 아래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가 이룬 새로운 성과를 회고하고 내년의 외교 업무 중점을 전망했다. 다음은 왕이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자: 올해 중·러 정상이 긴밀한 교류를 유지했는데 현재 중·러 관계를 평가한다면?
왕이: 올해는 중·러 수교 70주년이다. 중·러 관계는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첫째, 양국 관계가 새롭게 정립됐다.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견지명적인 정치적 패기로 중·러 관계를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양국 간 정치적 상호신뢰는 공전의 수준에 도달했다.
둘째, 실무협력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일대일로’ 건설과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이 순조롭게 연결되면서 여러 분야의 중대한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되었다.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지역과 중국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동부 노선’ 가스관이 개통되었으며, 양자 교역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셋째, 전략적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전진했다. 양국은 상호 핵심이익에 관련된 사안에서 상대방을 지지하고 외부 세력의 저지와 압박을 함께 막아냈다. 양국은 서로 등을 맞대고 국제 사무 조율을 강화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강권 패권 행동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현시대 세계 전략적 안정성 강화를 위한 공동 성명을 체결했다.
현재 세계를 둘러보면 중·러 조합은 가장 밀착·견고·성숙·안정된 대국 관계로 꼽히며, 각국이 화목하게 공존하고 협력윈윈하는 데 본보기를 세웠다. 중·러 관계에는 최고 좋다가 없고 더 좋다만 있을 뿐이다. 중·러 협력에는 마침표가 없고 진행형만 있을 뿐이다. 양국 정상의 지도 아래 중·러 관계는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 새로운 수준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
기자: 올해는 중·미 수교 40주년이다. 중·미 관계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왕이: 올해는 중·미 수교 40주년이다. 양국은 이를 함께 기념하고 미래를 열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 측은 경제무역,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거래제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중국의 영유권과 관계된 사안에서 중국을 간섭하고 먹칠해 40년간 축적된 중·미 신뢰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정과 발전에도 충격을 던졌다. 중국은 자국의 핵심이익과 정당한 발전권리를 확고하게 수호해 14억 중국 국민이 현대화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흐름을 어느 누구, 어떤 세력도 막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물론 양국이 교류하는 중에 갈등과 이견이 나타나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상호존중의 태도에 입각하고 평등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길 바란다.
중·미 관계가 우여곡절을 겪고 전진하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양국이 화합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는 점이다. 시진핑 주석은 협력이 중·미 양국의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우리는 중국에 대한 인식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다시 정립하고, 중국에 대한 정책을 이성적이고 실무적으로 복귀시켜 중국과 함께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발전적인 궤도로 되돌리길 미국에 촉구한다. 아울러 최대 개도국과 최대 선진국의 평화 공존의 길을 찾아 양국을 복되게 하고 세계에 혜택을 주는 호혜상생의 길을 열길 촉구한다.
기자: 현재 중국-유럽 관계를 평가한다면? 내년 중국-유럽 관계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왕이: 2019년은 중국-유럽 관계가 풍성한 수확을 거둔 해이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 유럽 순방에서 시작해 유럽에서 순방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과 유럽의 지리적 표시(GI) 협정 협상이 기한 내에 타결됐고, 투자협정 협상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대일로’ 건설이 추진되면서 중국-중동부 유럽 협력에 최초로 회원국이 추가됐다. 양측은 또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등 중대한 사안에서 폭넓은 공통인식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 양대 문명과 양대 역량인 중국과 유럽은 모두 세계 다극화와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주장하고, 다자주의와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지키며, 자유무역과 개방형 세계경제에 힘쓰고 있다. 중국과 유럽은 협력이 경쟁보다 크고, 공감대가 이견보다 많다. 우리는 파트너이지 라이벌이 아니며, 친구이지 적이 아니다. 내년이면 중국과 유럽은 수교 45주년을 맞게 된다. 우리는 중국-유럽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중국-유럽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계에 안정성을 더 많이 제공하길 바란다.
기자: 현재 중·조 관계를 평가한다면? 현재 조선반도 정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왕이: 올해는 중·조 수교 70주년이다. 시진핑 총서기의 역사적인 조선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중·조 간 전통적 친선이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고, 두 당과 두 나라 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조선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새로운 긴장이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조선과 미국의 싱가포르 합의 사항이 아직 효과적으로 이행되지 않았고, 조선 측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화의 창구는 또 다시 변수에 직면했고, 대화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러는 정치적 해결 추세를 유지해 정세 악화와 통제불능을 막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 중국은 미국이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조속히 내놓을 것을 촉구하며, 조·미 양국이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 및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대해 조작가능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을 독려한다. 중국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클라이언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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